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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라에서의 3일차, 이 날도 굉장히 긴 하루였다.
여기서 안으로 꺾지 않고 쭉 가면 port askaig가 나온다. 내가 입도했던 port ellen 말고 이 곳으로 들어오는 경우도 있다.
벌써 저 멀리 보이는 주라 섬.
현재 아일라에서 가장 신생 증류소인 아드나호.
내가 갔을 때는 아직 정식 라인업이 하나도 출시가 안된 상태였다.
하필 오켄토션이? ㅋㅋㅋ cs는 좀 다르려나 싶기도 하다.
그래도 투어 신청하면 스피릿은 맛보여 준 듯하다. 이외에도 테이스팅 종류가 많았다.
아주 뷰가 좋은 곳에 증류기가 자리하고 있다.
길가던 바이커 아저씨 두 분이 사진 찍어달라하시더니 내 사진까지 찍어주셨다.
부나하벤은 distillery exclusive 가 참 다양하다. 제일 좋은 점은 투어에서 맛본 녀석을 이렇게 바틀로 구매할 수 있다는 점?
이어폰이라니, 굿즈 참 다양하다. 증류소 직원들은 버나하븐- 과 비슷하게 발음하더라. 구글맵에는 번너햅행이라 적혀있다 ㅋㅋㅋㅋ malt of river 라는 뜻.
립밤은 기념품으로 하나 챙겼다.
부나하벤은 이렇게 페스아일 라인업을 좀 미리 오픈하는 점이 너무 좋다. 다른 증류소들도 일주일만 미리 꺼내놨으면 사갈 수 있었을텐데 아쉽다.
바이알도 아주 넉넉하게 준비되어 있다.
이 옷은 일코 가능할 것 같아서 살짝 고민하다가 말았다.
투박한 모양의 지거. 의외로 글래스고에서의 팟 스틸에서는 이 모양의 지거를 사용하더라.
원래는 사진에서 보이는 건물이 비지터센터라고 했던 것 같다. 아마 22년쯤에 증류소가 전체적으로 리모델링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남겨둔 리모델링 이전의 흔적.
증류소마다 중요한 캐스크들을 보관하는 창고가 하나씩 있는 느낌인데, 여기는 9번 창고인가보다.
- 부나하벤은 피트 위스키가 많은 아일라에서도 논피트 위스키를 주로 만드는 것으로 유명한데, 여기도 처음에는 피트 위스키만 만들다가, 1960년대부터 오너가 커티삭에 넣을 원액을 위해서 논피트로 바꿨다고 한다. 최근에는 피트 위스키 생산량을 계속 늘리고 있고, 현재는 6:4로 논피트/피트를 생산한다고 한다.
- 라프로익을 인어의 시체의 입에서 꺼낸 빵으로 표현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 사람들한테 위스키를 따라줄때 가이드가 실수로 좀 많이 따르면 오, 생일 축하해요 하는 농담을 친다는데, 이 날 실제로 생일인 사람이 있어서 다같이 축하노래를 불러줬다 ㅋㅋ
- 현재 증류소가 9개 있는데, 나중에는 14개까지 지어질 예정이라고 한다.
- 돈 많은 미국인 이야기... 부나하벤은 대략 45만원하는 익스트림 테이스팅 클래스도 존재하는데, 가이드가 사람들한테 여러분 피트 좋아하세요? 했더니 이 미국인이 피트가 뭐냐고 반문해서 가이드 1차 깜놀. 그런데 시음할 때 원샷해서 2차 깜놀. 그러다 피트 시음할 때는 다 뱉어버려서 3차 깜놀 ㅋㅋ
- 브룩라디 테이스팅에서 미국인들이 얘기하는거 엿들을 때도 비슷한 얘기를 들었는데, 미국인들이 너네 동네에는 괜찮은 리쿼샵 있어? 하면서 자기 동네는 없다고 슬퍼하더라
오히려 외부보다 온도가 더 낮았던 것 같다. 손으로 열심히 뎁혀 마셨다.
총 4잔. moine은 피트, 나머지는 논피트다.
2006 Manzanilla Cask
ABV 58%
Nose
달콤한 향
카라멜스러움?
Palate
사과맛, 상큼하진 않고 양념된 사과?
마이쮸 사과맛
2009 Red Wine Cask
ABV 57%
가이드가 사람들이 보르도 와인 캐스크 같다고 추측했다 하는데, 아마 비공개 정보여야 하는데 이렇게 힌트를 주는건가 싶었다.
Nose
꿀처럼 단 향인데 뭔가 특이한 꿀..
Palate
맛도 직관적으로 달고 타격감도 적당.
초콜릿
라즈베리 박힌 초콜릿
2009 ex-sherry 10y + Amarone Wine Cask Finish
ABV 61%
Nose
달콤한 오렌지
잘 익은 붉은 포도
Palate
도수에서 오는 타격감이 강렬
달달한 맛
2004 moine ex-sherry 9y + Oloroso 10y
ABV 53%
Nose
약하고 달달한 피트
맡을수록 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약하다
Palate
맛은 별로 안 달다
애매한 단 맛의 바나나 캔디 (생바나나x)
포토타임도 가졌다. 나홀로 여행객들에게 고마운 시간...
주라 섬. 주라 위스키라고도 있다. 어째 술을 안 만드는 곳이 없네... ㅋㅋㅋ 주라도 맛있는 위스키 찾기가 어려운 증류소로 유명한 것 같다.
부나하벤도 브룩라디처럼 시음을 요청하면 다 무료로 내주신다. 나는 페스아일 바틀 한 잔, px 캐스크 한 잔 마셔본 것 같다. 그렇게 확 맛있지는 않았어서 투어에서 시음했던 와인 캐스크 숙성으로 구매했다. 여기 또 좋은 점이 200ml 바틀로도 판매를 한다. 돈을 너무 많이 쓰는 것 같은 죄책감을 약간 덜어준다. 테이스팅에서 맛본 4가지 위스키의 선호도는 나름 사람들마다 다양했는데, 실제로 사가는 위스키는 대부분 올로로소 캐스크 숙성이였다.
가는 길에는 바빠서 못 들렀던 쿨일라도 잠시 들렸다.
지금보니 여기있는 것들이 좀 살만한 느낌?
이쪽 증류소들은 뷰가 참 좋다.
곧 도쿄 놀러가는데 탈리 18 좀 싸게 건졌으면 좋겠다.
안개비를 맞으며 열심히 달려서 보모어 도착.
페스아일 바틀이 미리 있다거나 작년 것이 남아있는 행운은 일어나지 않았다.
보모어도 직접 몰팅을 하는 증류소다. 저 뒤집어주는 도구를 직접 끌어보기도 했는데, 다른 분들한테 좀 찍어달라할 걸 그랬다. 플로어몰팅을 하면 위스키가 더 플로럴해지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보모어의 제일 중요한 창고인 볼트 넘버원. 여왕 마크가 달린 캐스크가 몇 있다.
볼트 넘버원은 해수면보다 아래 있어서, 파도가 엄청 칠 때는 창고 바닥에도 바닷물이 참박참박 찬다고 한다. 그래서 확실히 다른 증류소 창고보다도 추웠다.
와인이 담겼던 캐스크는 그 흔적이 보인다.
산토리에 인수되기 전에는 모리슨이라는 아저씨가 증류소를 소유했었다. 그 시절의 보모어는 향수와 같은 냄새가 났다고 한다.
- 보모어는 글렌터렛 증류소 다음으로 가장 오래된 증류소라고 한다.
- 일주일에 3톤의 피트를 사용한다고 한다.
- 이렇게 피트를 많이 사용하지만, 몇 년 지나면 파도에 떠밀려오는 해초, 이끼 등으로 인해 다시 생긴다고 한다. 그래서 지속 가능하도록 양을 제한하면서 피트를 채취한다고 한다.
- 으레 증류소들이 그런 것 같긴 한데, 밸런스 있는 위스키를 추구한다고 한다.
2003 Bourbon Hogshead Cask
ABV 53%
Nose
너무 추워서 그런지 향이 잘 안 느껴진다...
Palate
달콤한 옥수수
피트는 잘 안 느껴진다
1999 French Wine Barrique Cask
ABV 47%
Nose
달콤한 치과향
풍선껌같기도?
Palate
맛은 별로 안 달다
매우 약한 스모키
2001 Oloroso Sherry Cask
ABV 52%
Nose
찐득한 달콤한 향
Palate
전형적인 풀 셰리 위스키의 단 맛
거의 드로낙이 연상되는 맛
스모키는 잘 안 느껴짐
나중에 집에서 마셔보니 매콤한 견과류 느낌이 강했음
투어 7명 중에 3명이 프렌치와인, 4명이 올로로소를 선택했다.
마지막으로 비지터센터에서도 한 잔 더 테이스팅하는 코스다.
둘 중 하나 선택한다. 아무래도 오른쪽이 한정판이라 오른쪽으로 선택.
도수가 안 보여서 방금 구글링해봤더니 위스키베이스 91점이네... 먹어본 위스키 중에 제일 높지 않을까 싶다.
The Distiller's Anthology 01 25yo
ABV 50%
Nose
약간 치는 알콜향
앞에서 시음했던 올로로소캐스크의 찐득함과는 다른 딥-하고 달콤한 베리향
졸인 어두운 베리잼
Palate
꽤 타격감 있는 도수감
처음에는 달달하다가 갈수록 상큼한 레몬맛
여기도 시음하다 남은 위스키는 바이알에 담아주신다.
무슨 맛일까나
여왕이 산 캐스크. 한 캐스크에서 몇 백병 나올텐데 증류소에는 한 병만 나눠줬다고 한다 ㅋㅋㅋ
방명록도 있다.
보모어는 아일라에서 가장 큰 마을이라 코옵도 있다. 아마 포트엘렌도 있긴 한듯? 클리어런스로 저렴하게 구입했다. 맛도 괜찮았다.
스코틀랜드 전통 술잔. 손잡이를 두 사람이 잡고 마신댔나... 그럼 대체 어떻게 마시는거지
원래 이 동네에 peatzeria라는 피트로 화덕피자를 굽는 집이 있어서 갈까 했는데 피자 한 판에 25000원이길래 흑흑
이 날 총 41마일, 65km를 달렸다. 자전거에서 내릴 때 순간 어지러웠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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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텐 모르겐
런던에서 사온 컵라면만으로 끼니를 떼우기에는 부족해서 식량을 구비하러 동네 구멍가게에 갔다.
호스텔 뒷뜰.
포트샬롯에서 브룩라디는 걸어갈만도 하다. 30분 정도 걸릴 듯?
소 생긴게 좀 북실북실하니 특이한데, 이전부터 스코틀랜드에서 살았던 종인 하이랜드 소라고 한다.
가다가 마주친 브룩라디 트럭. 보리가 담겨있을까?
개인적으로 증류소 디자인, 바틀 디자인 모두 브룩라디가 제일 세련된 것 같다. 생각보다 이런 현대적인 디자인도 오래된 것으로 보이는게, waves라는 바틀이 찾아보니 09년도 출시던데, 당시에는 나름 파격적인 라벨 아니였을까 싶다.
보스턴 셰이커 하나 샀다. 사오고 나서 셰이킹 칵테일은 먹기 싫어서 아직 안 써본건 비밀..
포트샬롯 바틀 컬러팔레트에 아주 충실한 사이클복.
솔직히 이런 기념품도 하나쯤 사고싶긴 했는데, 입고 다니면 너무 알중 같잖어요?
보타니스트도 여러 라인이 있다는걸 처음 알았다.
블랙아트도 참 바틀 깔끔하게 잘생겼다.
증류소 한정 옥토모어인 .4 라인. 브룩라디 방문하면 주로 이 바틀이나 핸드필을 사간다.
옥토모어 바베큐 소스... 피트 향이 아주 진득할까?
실험적인 라인도 은근 만든다.
아래에 있는 ROCK'NDAAL은 로킨달을 패러디한 이름일텐데, 아마 페스아일 바틀로 알고있다. 2022 바틀이 다음년도에도 남아있다? 크흠
TERNARY PROJECT가 브룩라디, 포트샬롯, 옥토모어를 블렌딩했다나?
브룩라디의 핸드필 라벨에는 증류소 직원들의 얼굴을 같이 붙여두는 것도 참 좋은 아이디어같다.
핸드필은 포트샬롯과 브룩라디가 있는데, 포트샬롯은 아마로네 캐스크 11년 숙성, 브룩라디는 반율 와인 캐스크 13년 숙성. 반율 와인은 또 처음 들어보는 와인이다.
시음잔 및 바이알을 이렇게 담아준다.
브룩라디도 증류소가 나름 오래됐다보니 숙성고가 아주 퀘퀘하다.
직원 분 손에 들려있는 것을 valinch라 하는데, 오크통에 저 길다란 기구를 넣어서 피펫마냥 쭉 빨아들이는 원리다.
straight from the cask이다보니 나무 찌꺼기들이 딸려 나온다.
브룩라디 테이스팅은 3잔을 준다. 브룩라디, 포트샬롯, 옥토모어.
Bruichladdich 2007 Islay Barley
ABV 54%
ex-bourbon barrel 5y, first-fill jack daniel's barrel 10y
Nose
도수치고 코를 전혀 안 찌르고 편안함
청포도, 사과잼, 설탕 뿌려 녹인 듯한 애플파이
Palate
기분좋은 도수감, 스파이시하지 않고 짜릿함
고소한 몰트맛, 약한 과일의 뉘앙스
Port Charlotte 2015
ABV 62%, 40ppm
Pedro Ximenez cask 3y, Bourbon barrel 5y
Nose
설탕 한 스푼 넣은 피트, 살짝 쿰쿰
Palate
스파이시하지 않은 기분좋은 도수감
과하지 않지만 확연한 달콤함, 약한 피트
초코크림, 카라멜크림 계열의 크리미한 달콤함
Octomore 2010
96ppm
Virgin oak cask 4y, Sauterens cask 4y, Refill bourbon barrel 4y
Nose
잘 익은 딸기(신선한 딸기향과 딸기잼 향 사이 그 어딘가)
오히려 포트샬롯보다 약한 피트향
Palate
앞선 포트샬롯보단 덜한 달달함
달달한 피니쉬가 포트샬롯보다 훨씬 오래감
주신 위스키를 맛보며 이런저런 얘기를 들었다.
- 페스 아일 기간에 매년 45000명 정도 방문한다
- 내가 전날 아침에 페리를 타고 왔는데, 알고보니 그날 오후에 페리에 고장이 생겼다고 한다. 그 페리가 수명이 10년인데 벌써 25년째 운행중이라 고장이 은근 잦다고 한다. 그래서 어떤 분들은 작은 배를 타고 6시간 걸려서 왔다고... 아슬아슬했다 ㅋㅋ 다행히 페리는 당일날에 고치긴 했다고 한다.
- 부나하벤을 셰리 회사가 가지고 있어서 좋은 셰리 캐스크를 매우 많이 쓴다고 한다
- 킬호만이 보리를 아일라에서 직접 수확해서 위스키를 만드는 것으로 유명한데, 신생 증류소인 아드나호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 글래스고에 있는 증류소 가문이 아일라에 새로 지으려는 얘기가 있다고 한다
- 브룩라디는 카본 네거티브를 추구한다고 한다 (탄소 배출량이 0을 넘어 오히려 탄소를 감소시키는)
- 라이 위스키를 도전해보고 있는데, 아일라에서는 최초라고 한다
- 브룩라디는 오일리하기로 유명해서 스월링을 많이하면 좋다고 한다
- 페스아일 기간의 숙소예약 경쟁은 치열하기로 유명한데, 직원분 여자친구는 2년전에 예약한다고 한다 ㅋㅋ
- 오켄토션 51년 산 사람한테 증류소 직원이 직접 라스베가스에 가서 전달했다는데, 어떻게 마실 예정이냐 물어봤더니 초코우유랑 섞어마신다고 했다고 한다 ㅋㅋ
브룩라디는 시음이 무료라고 한다. 사진처럼 13.4 옥토모어도 무료였다. 블랙아트는 모르겠음 ㅋㅋ 이미 테이스팅 투어에서 마셨기 때문에 내 구매 후보군들만 시음했다. 포스팅하면서 보니 옥토모어 13.4는 버진오크던데, 사실 버진 오크를 잘 쓰긴 매우 어려운 것 같다. 떫진 않았던 것 같은데, 사실 이전에 바에서 12.3을 마셨을 때도 그렇고 옥토모어는 내 입맛에는 피트가 강한 것보다 알코올 강함이 더 잘 느껴지는 것 같다.
브룩라디와 킬호만은 묶어서 방문하기 좋다.
킬호만도 내가 그렇게 애정하는 증류소는 아니였기에 가장 기본 투어를 신청했다.
아일라에는 전통적인 플로어 몰팅 기법을 사용하는 증류소가 세 군데 있는데, 그 중 하나가 킬호만이다.
직원 분은 킬호만을 컬호먼이라고 발음하시더라.
몰트를 맛볼 수 있다. 여기까지 찾아오시는 분들은 다 알거라 생각하지만...
농장에서 자라는 보리는 영어로 barley라고 한다. 이 보리에 물을 뿌려 위 사진처럼 싹이 자라게 하고, 뜨거운 바람으로 건조시키면 더 이상 싹이 안 자라는데, 이 상태를 malt라고 한다. 이렇게 싹이 트면 안에 당분이 생기는 것으로 알고 있다.
설명을 들으며 마키아베이 한 잔을 맛봤다.
직원분은 매커베이라고 발음하시더라. 생각보다 한국에서 표기하는 것과 다르게 발음하는 단어들이 많아서 재밌었다 ㅋㅋ
전 날 봤던 피트를 연료로 사용해서 뜨거운 바람을 만들어 몰트로 건조시키는 것이다.
몰트를 갈면 이렇게 된다. 저 흰 가루가 녹말이랬나... 따땃한 물에 이 가루를 넣으면 녹말의 전분이 당분으로 바뀌고, 여기서 달달해진 액체를 wort라고 한다.
발효조. 앞서 얻은 wort에 이스트를 넣어주면 효모들이 설탕을 냠냠 먹고 알코올을 뱉어낸다. 이렇게 얻어진 액체는 wash라고 하며, 사실상 우리가 아는 맥주라고 해도 크게 틀린 말은 아니다.
김이 모락모락.
킬호만은 2005년에 설립된 비교적 신생 증류소여서 그런지 숙성고도 아주 깔끔했다.
이 캐스크를 쌓아두는 전통방식에 대한 규제도 있다고 하는데, 전통 숙성 방식을 사용했다고 주장하려면 이렇게 3층까지만 쌓을 수 있고, 바닥에 진흙을 깔아둬야 하며 창고 온도를 히터나 에어컨 등으로 인위적으로 조절하면 안된다고 한다.
비지터 센터로 돌아와 한 잔 마시며 마저 설명을 들었다.
여기서 마신건 마키아베이였는데 50ppm, 앞에서 마셨던 20ppm인 아일라발리랑 확실히 차이가 났다. 그런데 맛의 풍부함은 아일라발리가 더 좋았다. 아일라발리는 스파이시하지 않은 향신료스러운 감칠맛이 난 반면, 마키아베이는 가벼우면서 살짝 달달했다.
의외로 아드나호보다도 생산량이 적다고 하며, 쿨일라가 아일라에서는 생산량이 제일 많다고 한다.(조니블랙에 들어가서)
15년도에 보리농장을 인수하면서 그때부터 a-to-z로 모든 과정을 킬호만 측에서 관리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근데 사실 아일라발리 라인 말고는 100% 아일라발리는 아니고, 60%정도는 메인랜드에서 받아온다고 한다.
4월에 심어서 9월에 수확하며, 날씨에 따라 몰팅 과정이 기간이 달라지지만 대략 일주일 정도 걸린다고 한다.
신생 증류소다 보니 짧은 시간 내에 좋은 퀄리티의 위스키를 선보였어야 했기 때문에, 숙성이 짧아도 발효 기간을 오래 잡아서 더 좋은 위스키를 만든다고 한다. 또한 보통 증류소들이 마데이라, 꼬냑 등의 캐스크를 피니쉬로만 사용하는 반면에 킬호만은 full-matured로 출시했다고 한다.
원래 버번 배럴을 버팔로트레이스에서 제공받았었는데, 이제 자기들이 생산하는 싱글몰트 숙성에 사용하려는지 공급이 줄었다고 한다.
아란 섬에서 만든 아이스크림을 또 언제 먹어보겠어요?
킬호만 레몬드리즐이 그렇게 맛있다길래
같이 먹었다. 브룩라디 갔다가 밥도 못먹고 달려왔더니 너무 배고팠다 ㅋㅋ
혈당이 똭 오르는 즐거운 맛이였다.
파란 바틀의 마키아베이, 검은 바틀의 로크곰 이름을 기억해두시죠
확실히 피노, 꼬냑 finished 가 아닌 "matured"이다.
소가 살짝 잘생긴 것 같은건 기분 탓인가
아무래도 아일라는 자전거로 여행하는 사람이 많다보니 사이클복 굿즈가 많은 것 같다.
예측했겠지만 마키아베이 또한 실제 지명이며, 킬호만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자세히 보면 위랑 보리 품종도 다르게 해서 키우고 있다.
저멀리 보이는 마키아베이.
직접 가서 바닷바람도 쐬었다. 날도 흐려서 사실 별거 없었는데, 그래서 오히려 뭐랄까 세상의 끝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똑똑한 방문자 분이라면 눈치를 채셨을지 모르겠지만, 로킨달이 인달 호였던 것처럼 로크곰도 곰 호가 실제로 존재한다.
실제로 보면 별거 없긴 하다 ㅋㅋ
마트에서 계란을 사와서 반숙으로 삶아 먹었다.
마트에서 우유도 사와서 시리얼도 그득그득 해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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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여행의 하이라이트.... 아일라로 향하는 날 아침. 안개가 자욱한 글래스고였다.
버스에는 10명 안되게 탑승했던 것 같다. 인터넷에 다른 후기를 보니 버스를 편도로 끊나 왕복으로 끊나 가격이 같다는 말을 본 것 같은데, 갈 때 올 때 날이 차이가 며칠 나도 왕복 표를 끊을 수 있으니 참고하자.
한 시간쯤 와서는 10분 정도 정차하시더라.
전 날에 사둔 식량을 먹으며 갔다.
멀리 보이는 케나크레익 항구.
같은 버스에 탔던 중국인 3명은 여기서 안 내리고 캠벨타운 쪽으로 가더라. 지금 생각하면 아일라 가는 김에 캠벨타운도 갈걸 그랬나 싶긴 한데.. 언젠가 다시 가면 캠벨타운도 가는걸로 ㅋㅋ
페리 내부는 이런데, 아마 페스아일 기간쯤 되어야 가득 차지 않을까 싶다.
블로그 후기 보면 페리에서 식사 사드시는 분들도 있던데, 나는 바나나 3개로 떼우기 ㅋㅋ
포트엘렌 증류소를 보니 슬슬 실감이 났다.
하선. 여러모로 아쉬웠던 점은 내가 아일라에 21일부터 25일까지 있었는데, 하필 아일라 최대의 축제인 페스아일(Feis Ile)이 29일부터였다는 점이다. 이런저런 사정으로 귀국비행기를 꼭 29일에 탈 수 밖에 없어서 페스 아일은 즐기지 못했다. 보모어 페스아일 한정 보틀이 사고 싶었는데 아쉽다.
아마 아일라 증류소 대부분이 그 동네 지명을 사용하는 걸로 아는데, 그래서 이정표도 다 이런식이다.
겨울에 오면 피트로 난방을 떼느라 온 동네에 피트향이 가득하다는데 ㅋㅋ
파란 벤치마저 예쁘구만
전기 자전거를 빌려서 여행하기로 했다. 대중교통이라곤 버스 두 대가 학생들 등하교 시간에만 다니는 아일라다. 친구랑 와서 번갈아 렌터카 운전하는 것도 편하겠지만 날씨 좋을 때는 자전거 여행도 낭만 있고 좋은 것 같다.
딱 외투 입고 자전거 타기 좋은 온도였다.
첫 날에는 투어 신청도 안해서 가볍게 라프라가드벡 삼형제 들르고 오기로 했다. 아일라를 1박 2일 일정으로 오는 분들은 이 세 곳만 도보로 방문하기도 하더라.
화장실 가면 이 핸드 워시가 놓여있다.
비지팅 센터 창 뷰가 아주 좋다. 혹시
라프로익에서 자전거로 10분 정도면 라가불린이다.
캐시미어라고는 하는데.. 너무 비싼거 아니오?
라가불린은 수량을 많이 만드는건지, 맛 없다고 소문이 난건지는 모르겠는데 전년도 페스 아일 바틀이 남아있었다.
무려 18년도 재즈페스티벌 바틀도 있다.
숙성 년수 붙은게 확실히 비싸다.
시음할 수 있는 바가 다른 건물에 위치해있다.
사람이 꽉 차 있어서 잠시 주변을 구경했다.
위스키 덕후 아재가 처음 라가불린 증류소를 볼 때 표정이라는 짤인데, ㅋㅋㅋ 위스키 덕후, 특히 피트러버들이 아일라에 오는 경험은 정말 색다르다.
안에 위스키가 실제로 들어있을까?
이 옛날에는 70프루프, 75프루프가 흔했나보다.
시음 바는 아담하다.
난생 처음 들어보는 라인이라 궁금해져서 주문.
와 근데 블로그 포스팅하느라 닉 오퍼만이 누군지 궁금해서 검색해보니, 배우라고 한다. 그런데 얼굴이 위에 있던 위스키 덕후 아재랑 너무 닮아서 뭐지? 하고 검색해보니까 이 아저씨가 맞다.. ㅋㅋㅋㅋ 어느 드라마 장면이긴 한데, 라가불린이랑 이 배우랑 어떤 연관이 있는지 시간 나면 더 찾아봐야겠다.
맛은 그렇게 스모키하지 않았고, 거의 안 달았다. 안 좋아하는 라가불린의 베이컨스러움은 없었고, 장작 느낌이 지배적이였다. 이 장작 느낌도 라가불린의 캐릭터인 듯? 레몬 향도 살짝 느껴졌다.
https://youtu.be/HlaFWcEdHVk?si=lDAU4PZpBrM3CXUh
지금 생각해보니 페스 아일 바틀이나 마셔볼걸 왜 닉 오퍼만을 시켰나 싶네 ㅋㅋ 사실 아일라 머무는 동안 모든 증류소를 방문하기는 했지만, 라가불린, 아드벡, 쿨일라는 투어를 신청 안했다. 이유는 라가불린은 특유의 베이컨 냄새가 취향에 안 맞는다고 느꼈다. 쿨일라는 강 피트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애매하기도 하고, 그냥 애정이 잘 안가는 증류소 ㅋㅋㅋ 아드벡은 사실 코리브레칸 먹어보고 바틀로 샀을 정도로 괜찮았던 증류소인데, 최근 몇 년 전부터 커미티 릴리즈를 너무 많이 내는게 마케팅을 너무 심하게 한다는 느낌이 들어서 호감이 안 갔다. 맛만 있으면 그만이지만 커미티 릴리즈의 비싼 가격 대비 성능을 잘 못 뽑아낸다는 평이 많기도 했고, 실제로 마셔봤던 scorch도 내가 안 좋아하는 바베큐 맛이여서..
가슴이 웅장해진다.
특이한 타이어 벤치라든가, 창문이 다 아드벡 색깔인 점에서 신경을 쓴 것이 느껴진다.
아드벡의 타이어스러운 피트를 표현하는건가?
오른쪽 아래에 있는건 뱃지가 아니라 커프스라고, 와이셔츠 소매를 고정시켜주는 액세서리다.
헤비 베이퍼스가 5월 초 쯤에 출시 되서 이렇게 한가득 쌓여있었다.
그 전 커미티 릴리즈였던 비자르비큐. 난 피트에서 바베큐향이 나는게 싫은데 이걸 좋아하는 사람들도 꽤 많은 것 같다.
삐까뻔쩍한 하이퍼노바. 라벨보고 위스키 사면 안되지만 처음 봤을 때부터 마음에 들었다.
25년, 아드코어
트라이반은 매년 가격을 올리는 것 같았다. 예전에 아드벡 들르시는 분들은 트라이반 많이 사간 듯했는데, 요즘은 한국에도 가격이 괜찮게 들어와서 굳이 고를 픽은 아니다.
궁금했던 하이퍼노바 한 잔. 홀짝마시자마자 ㅋㅋㅋ 웃음이 나오는 맛이였다. 내가 좋아하는 아드벡 특유의 메디서널한 피트향이 빡- 치고 들어오면서 버번캐스러운 달콤함이 굉장히 복합적이였다. 미친 사람처럼 실실 웃으면서 마신 듯... 라가불린에서 마셨던 한 잔은 너무 별로였는데 이 잔을 마시자마자, 아 내가 이 맛 때문에 아일라 왔지 ㅋㅋㅋ 생각이 들었다.
트라이반도 안 마셔봤으니 츄라이. 근데 좀 안 좋은 순서였던게, 아무래도 부드러운 트라이반을 강력한 하이퍼노바 뒤에 마셔서 그런지 무슨 맛인지 잘 안 느껴졌다.
아드벡에서 계속 슈퍼노바니 하이퍼노바니 컨셉을 밀면서 예전에는 우주선에 위스키를 같이 쏘아 올린 적이 있다고 한다. 저 안에 들은게 아마 그 바이알로 보인다.
화장실. LVMH... 역시 인간의 허영으로 먹고 사는 지구 최대의 그룹답게, 아드벡 증류소 전체적으로 아주 잘 꾸며져있었다.
밖에 푸드트럭에서 먹을걸 사서 이렇게 위스키와 같이 즐길 수도 있다. 의자를 실제 사용했던 오크통으로 제작한 점이 인상적이다.
여기까지 보면 왜 이렇게 술을 안 드셨어요? 하는 생각이 들 수 있는데, 호스텔까지 자전거로 멀고도 험난한 길을 가야하기에 자중했다.
돌아가는 길에 궁금했던 포인트를 들렀다.
https://maps.app.goo.gl/qWoKK8T4vCGdXmwe8
Dunyvaig Castle · 4.6★(41) · 역사적 명소
Isle of Islay, 영국
www.google.com
지금 봐서는 성이라기보다는 망루같은데, 찾아보니 거의 13세기에 지어졌던 실제 성이였다고 한다.
10분에 한 번씩 사람을 마주치게 된다.
구글 맵에서 두 가지 길을 보여줬는데, 10분 정도 더 빠른 길을 선택했다.
가다가 찐 피트 수확지를 목격했다.
가슴이 웅장해진다... 좀 더 다가가서 냄새를 맡아볼까 싶기도 했지만 진흙탕을 밟아야했다.
근데 이 길... 언덕이 꽤 있었다.
지금 보니 별거 없는 뷰인데 이 때는 뽕에 차서 파노라마로 찍었다 ㅋㅋㅋ
이미 증류소는 문을 닫은 시간이라 구경은 못했다.
요 표지판 너머로 보이는 바다 쪽을 로킨달(Loch Indaal)이라고 부른다. Loch가 스코틀랜드 말로 호수라는 뜻으로 알고 있다. 브룩라디 증류소에서 자주 보이지 않지만 가끔 출시하는 로킨달 라인도 여기서 따왔겠다.
포트샬롯 호스텔 도착. 이 숙소 없었으면 아일라 올 엄두도 못 냈다 ㅋㅋ
4박에 12만원이면 아일라 물가 생각했을 때 기적의 가격이다. 이체일시 보시면 알겠지만 교환학생 가는거 확정 나자마자 예약했다 ㅋㅋㅋ 8개월 전이네
쉬면서 온 경로를 확인하는데 구글 맵에 이렇게 평지랑 언덕이 어떻게 구성되는지 확인하는 기능을 처음 발견했다. 역시 세상 좋아졌다. 내가 선택한 경로가 왼쪽이였는데, 10분 더 일찍 오겠다고 아주 고생고생 쌩고생을 했다. 분명 전기 자전거로 왔는데 3시간 걸렸다... 첫 날이라 배터리가 얼마나 가는지 감이 안와서 전기 서포트를 약하게 한 것도 있었지만.
혹시 자전거로 이동하시는 분들은 무조건 이상한 시골길 말고 보모어 통해서 가는 것을 추천한다.
음식점이 별로 없는 동네이다 보니 이렇게 음식점을 알려주는 등 다양한 정보성 팜플렛이 많았다. 신선한 해산물을 살 수 있는 가게라든지
선배님들의 후기가 가득하다. 포스팅 하면서 자세히 읽어보니 아일라도 좋지만 캠벨타운이 짱이다, 디아지오가 역시 devil같다, 등등
오른쪽 페이지는 못 읽겠다...
아일라 지도가 있길래 구경하는데, 브룩라디 증류소의 옥돔으로 유명한 옥토모어도 지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지금 구글 검색해보니 옥토모어에서 여관을 운영했다는 것 같기도 한데 지금도 하시는지는 모르겠다.
다른 여행 글들은 오래되서 슬슬 기억도 안나고 해서 대충대충 적은 감이 없지 않아 있는데, 아일라는 사진도 많이 찍고 증류소에서 시음 후기도 많이 기록해놔서 글이 아주 길어질 예정이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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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베이글 괜찮았다. 오믈렛 베이글로 선택.
https://maps.app.goo.gl/QwGHg5wGjF14YjNM9?g_st=ic
B Bagel Soho · 4.8★(1712) · 베이글 전문점
54 Wardour St, London W1D 4JF 영국
www.google.com

광고 의도가 너 친구한테 맥너겟 주기 싫을 정도로 맥너겟이 맛있지 않아? 같은데... 흐음 저는 잘 줄 것 같아요.

빅토리아 버스 터미널이 건물이 두 개라서 잘 찾아 가야 한다.

11시 반 버스였다보니 버스에서 베이글로 식사했다. 냄새도 안나는 조합이라 굳. 내 바로 앞자리가 러시아 커플이였는데 가는 내내 쪽쪽 대고, 남자 폰은 20분마다 전화가 울려오고, 옆자리 흑인 초딩은 한시간마다 울고... 총체적 난국이였다.


런던-맨체스터 7시간 걸려 도착했다.. 길이 막혔는지 뭔지 예상보다 늦었다. 고등학교 친구 Y군이 1년 어학연수를 맨체스터로 한 달 전부터 시작해서, 얼굴도 볼 겸 짐도 맡길 겸 들렀다. 짐 맡아줘서 고마워~

내가 환장하는 고수맛 감자칩이? 먹어보니 딱히 고수맛은 안 느껴졌다.

Y군이 준비해준 식사. 평소에 이렇게 소고기+계란+와사비+짭짤한반찬+밥 구성으로 많이 먹는다고 하더라.

Y군 기숙사 근처 공원 산책. Y군은 영국의 밤이 무서워서 8시 이후로 외출을 한 적이 없었는데, 내가 가서 처음 나가보는 것이라고 했다.

미끄럼틀 한 번 신나게 탔더니 공원 관리인 분이 슬슬 나가라고 하시더라.
다행히 Y군이 넓은 방에 지내고 있어서 2인 침대에서 안 부대끼고 잘 잤다. 재밌는 얘기를 많이 하고 자려했으나... 너무 피곤한 관계로 오래 가지 않아 기절.

다음 날 바로 lake district로 출발했다. 런던에 그렇게 볼게 많지도 않아보였고, 그렇다고 에딘버러를 가..? 에딘버러 나쁘진 않았을 것 같은데 숙소가 너어무 비싸더라. 마침 나는 자연 보는 것도 좋아하니 lake district 잠깐 찍고 스코틀랜드 넘어가기로 했다.

케임브릿지에서 맛있게 먹었던 카페 네로. 이 날은 그 전보단 감동이 덜했다.

윈더미어(Windermere)에 도착했다. 그런데 여기 중국인 관광객들이 자주 방문하는지, 곳곳에 중국어가 적힌게 인상 깊었다.

주택가를 지나 전망대쪽으로 가는데, 현지인 학생처럼 보이는 친구가 "아아잇마잇?" (Are you alright, mate?) 하며 길을 잃진 않았는지는 물어보더라.




전망대같은 곳이 있길래 동산위에 올라가봤다. 저 벤치가 덩그러니 있다.

벤치쪽에서 바라본 풍경.


영국에서 먹었던 음식 중 여기가 가장 맛있지 않았나... spicy beef briscket buritto bowl 이였던 것 같은데, 가격도 메뉴판 보면 아시겠지만 10파운드로 착하다. 시골이 역시 좋아... 윈더미어 맛집 bandito burrito 강추드립니다.
https://maps.app.goo.gl/ZHZSL8n5RFJAN1eBA
Bandito Burrito · 4.9★(593) · 멕시코 음식점
30 Main Rd, Windermere LA23 1DY 영국
www.google.com


케직(Keswick)까지 가는 버스를 탈 수 있다.

내가 머물렀던 호스텔.


영화관이 참 낭만있다.








캠핑을 저렇게 큰 곳에서 하나?

마트에서 케직 스페샬 빵이라면서 팔던데, 너무 맛없어 보여서 안 샀다.

피버트리 천국이구나아

이거 지금 보니 좀 탐나네..

이 친구는 해달이게요 수달이게요

베스퍼마티니 좋아하는데.. 무슨 맛일까

영국도 프랑스처럼 마트에서 고수를 많이 파는 듯하다.

다음 날, 등산하러 버스타고 왔다.

이렇게 인터넷 없이도 gps만으로 구동되는 앱이 있다. 하이킹용 앱이라 난이도별 코스대로 지도를 다운받을 수 있다.




한국은 산에 나무밖에 없는데 여기는 어떻게 이렇게 한 그루도 없을까

갈매기가 이런 곳까지 온 것이 신기하다.


왕복 4시간 좀 안되게 걸렸다. 운동부족인 나도 할만했던 코스. 아무도 없는 것처럼 사진을 찍긴 했는데 생각보다 등산객도 꽤 있었다.


내려와서 정류장 근처에서 기다리고 있는데(정류장에 의자가 없어서), 버스가 멀리서 오길래 읏차 하고 정류장쪽으로 걸어갔다. 그런데 버스가 너무 속도를 하나도 안 줄이고 슝~ 가버리길래 망연자실했다. 배차간격이 40분이였는데, 기분이가 상해서 케직까지 걸어가고 말지 하면서 걷기 시작했다. 이렇게 보면 은근 욱하는 성격이 있다. 하지만 남에게 피해는 안주는...

걷다가 본 흑우. 이게 사진으로 사이즈감이 느껴질진 모르겠는데 진짜 커도 너무 컸다. 저 넓은 공간에 저 한 마리만 있었는데, 울타리가 저 소에 비해 너무 부실해보여서 무서웠다.





중간중간에 이정표가 있었다.

2시간 반 정도 걸어간 듯... 사실 뭐 빨리 갔어도 할게 없었기 때문에 오히려 좋다고 생각하기로 ㅋㅋ


고생한 나에게 맛있는 음식을!! 하고 먹었는데 쏘쏘였다

당근케이크와 함께하는 아침. 조식 주는 호스텔만 다니다가 안 먹으니 섭섭했다.



케직, 참 작은 동네인데 나름 아기자기하다.

음 어떤 코스로 이동했는지 잘 기억이 안나는데 아무튼 은근 어렵지 않았다. 플릭스 버스 탈 때마다 먼저 실은 내 짐 털릴까봐 계속 걱정 됐는데 여기는 저렇게 카메라가 있어서 안심이 되더라. 그런데 이 때 내 짐은 이미 Y군 집에 맡겨서 배낭 하나만 있었고 ㅋㅋ

글래스고에 도착했다.


피시앤칩스 유명한 식당이 있길래 방문. 감튀는 정말 푸석했는데 생선튀김은 인정이다. 런던에서 먹었던 피시앤칩스도 맛있었는데, 그래도 영국이 피시앤칩스 하나는 잘하는 것 같다.
https://maps.app.goo.gl/MXporkWDnDW78Uuq7
Merchant Chippie · 4.4★(1069) · 피시앤칩스 식당
155 High St, Glasgow G1 1PH 영국
www.google.com

요요요 튀김과 살이 혼연일체가 된게 중요하거든요.

시내 구경 살짝 하고

체크인 하고

술쟁이들이 글래스고 오면 꼭 들른다는 팟스틸 방문.




사진만 보면 위스키를 무조건 먹어야 할 것 같은데 현지인들은 죄다 맥주만 마신다. 좁은 가게 안이 사람들로 가득차서 다를 서서 맥주를 마시고 있었다.

나는 스뱅15 한 잔. 한국에서 로컬발리 한 번 먹어봤을 땐 진짜 맛있었는데, 15는 글쎄... 그냥 그래서 오히려 다행이라 생각했다. 왜냐면 너무 비싸거든요
그리 달지 않은 살구잼향, 아주 약한 피트향, 등등 다양한 맛이 밸런스 있는 위스키 같다. 하지만 섬세하지 못한 내 혀는 강한 맛을 원한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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