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즈니랜드를 갔다. 교환프렌즈 3명이서 다들 (노는)일정이 바빠서 되는 날이 하루밖에 없었는데, 하필 W양이 구매한 티켓이 그 날이 안되는 티켓이라 ㅋㅋㅋ 나한테 좀 서운해 했다. 아니 사실 디즈니랜드 가도 그만 안가도 그만인 것을 다같이 가자길래 가는거라서 별로 열심히 안 찾아봤거든...
암튼 아스테릭스 때처럼 느지막히 출발했다. 게다가 여기는 일루미네이션이 핵심인데 아침부터 가서 밤까지 버틸 자신이 없었다.

암튼 하나도 안 알아보고 갔기 때문에 발 닿는데로 타자는 마인드로 움직였다. 줄 좀 길게 서있는 곳에 대충 기다렸는데 알고보니 놀이기구가 아니라 사진찍는 곳이였다 ㅋㅋㅋ 올라프한테 따뜻한 포옹당해버렸다..!




슬슬 배고파서 시떼 앞에서 사온 치킨 샌드위치 섭취. 맛있더라... 마침 퍼레이드도 하길래 일석이조였다.



생각해보니 저 포크 나오는 토이스토리를 안봤다. 3편은 보긴 했나...? 이런 영화들을 봐야 내 메마른 감성에 물을 좀 줄텐데

기념품 샵들 나름 많이 구경했는데, 정말 살만한거 없더라 ㅋㅋㅋ


제일 재밌던 기구가 요 어벤져스. 기다리면서 저렇게 아이언맨이 스토리 설명도 해주고,(못알아듣지만) 그나마 스릴 있는 편이여서 두 번 탔다.




나는 왠지 라따뚜이가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는게, 삼촌께서 예전에 디즈니를 다니셔서 라따뚜이 시사회를 보러 갔었다. 아직 개봉 안한 영화를 볼 수 있다고?! 하면서 신나서 보러 가고 영화도 재밌어서 기분이 좋았다.

요 생쥐 이름이 라따뚜이였나? 아무튼 이 친구의 시점에서 바쁘게 주방을 돌아다니는 컨셉의 기구였던 것 같다.

마지막에는 요 식당 내부도 볼 수 있게 해놨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많았다. 나 혼자서는 이런데 절대 안먹겠지만 ㅋㅋ 나중에 나도 아이들 위해서 이런데서 쿨하게 가성비 떨어지는 음식 사줄수 있는 아빠가 되고 싶구만

이거는 좀 땡기긴 했다. 그나마 실용성 있고 가격도 한 50유로 했나? 고민 좀 많이 하다가 어차피 한국 가면 요리 안할텐데 하고 안 샀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무니 선물로는 나쁘지 않았을지도? 하지만 어무니 선물은 영국에서도 샀기 때문에 불효자는 아닙니다~


결국 비가 오기 시작하더라. 중간에 잠깐 그치고 무지개가 샤랄라

ㅋㅋㅋ 얘 왜 이렇게 정준하씨 닮은 것 같냐

난방 안되는 외국에서는 이렇게 두꺼운 잠옷 입을만한 것 같은데, 한국은 워낙 집이 뜨끈해서...



슬슬 밤이 됐다. 늦게 간 것 치고 나름 재밌는 기구들 많이 탄 것 같다. 아스테릭스 비하면 무서운건 전혀 없고 딱 바람 시원하게 맞는 기분 좋은 기구들이였다.

와 근데 글 쓰면서 알았는데 피노키오 영화가 1940년작이네... 피노키오도 거의 몬스터주식회사랑 맞먹을 정도로 좋아하는 영화다.


밤 11시 돼서야 일루미네이션을 하는건 정말 하루 뽕뽑고 가라는 디즈니랜드의 배려일까? 고맙지만 난 좀 힘들었다... 돈 아낀다고 먹은거라곤 아까 그 샌드위치랑 팝콘밖에 없었다 ㅋㅋㅋ

포스팅하면서 느낀건데 진짜 적을 말이 없네... 사실 난 어릴 때도 놀이공원을 그렇게 좋아했던 것 같진 않다. 그래도 파리 여행 오는 사람들 보면 높은 비율로(여자는 거의 80%확률인 듯) 디즈니랜드 오던데, 교환을 파리에서 해서 겸사겸사 잘 구경했다.
'2023 교환학생 >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파리 교환학생에 대한 소회 (7) | 2024.11.11 |
---|---|
Paris (23.04.21 ~ 04.24) (0) | 2024.11.10 |
Paris (23.04.04 ~ 04.08) (1) | 2024.08.05 |
Paris (23.03.27 ~ 04.03) (0) | 2024.08.05 |
Paris (23.03.18 ~ 03.26) (13) | 2024.07.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