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is (22.12.26 ~ 12.28)

February 13, 2023  22:51


블로그에 기록하긴 해야지... 하는데 노느라 바빠서 이제야 올리는 교환학생 일상이다.
원래는 일기 안 쓰는 사람이지만 교환학생 때는 쓸만하잖아요?
특히 개강하기 전에는 완전 관광객 모드라 사진이 많다.

12.26

 

인천공항에서 비행기 기다리기


인천공항이 유리창으로 자신이 곧 탈 비행기를 보며 설레는 느낌을 받을 수 있게 한 것은 아주 잘 만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른 공항은 안 그러냐? 하면 이렇게 뻥 뚫리게 안 보이는 경우도 많았던 것 같다.

비행기에서 본 에브리씽에브리웨어올앳원스비행기에서 내려다 본 샤를드골 공항


ICN-CDG직항으로 비행시간은 14시간이었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모가디슈, 하츠코이를 보면서 왔다.
에에올은 계속 보고 싶던 영화였는데 학기 중에는 과제하느라 바쁘고, 종강하고 나서는 출국하느라 바빠서 못 봤는데 마침 비행기에서 제공해주길래 옳다구나 하고 봤다.
후기는... 눈물 콧물 질질 흘리면서 봤다. 2022년 영화는 헤어질 결심이랑 이 영화 두 개가 내 취향에선 투탑!

그리고 오른쪽 사진처럼 비행기 전면, 후면에 카메라가 달려서 그걸 보면서 올 수 있었다.
밥먹을 때 멍~때리면서 보기 좋다.

그나저나 기내식 몇 년만에 먹으니까 엄청 맛있어졌더라.
강된장비빔밥이랑 대구튀김.
간식으로는 바나나랑 주먹밥.
장거리 비행이라 그런지 모르겠는데 컵라면도 요청하면 제공됐다.

공항에 도착해서는 공항택시를 타고 민박집으로 이동했다. 가격은 정찰제인데 53유로였나?
택시 내리면서 기사님한테 "멕씨~"하니까 돌아오는 대답이 "아왁!"으로 들려서 무슨 뜻일까 했는데 이제는 안다. "Au revoir!"

12.27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배고파서 근처 꺄르푸에 가서 감자칩을 하나 사먹었다.
한국에서 개설해간 Revolut로 애플페이 등록해서 처음 써봤다. 오오...
그러고 나서는 파리 시내를 무작정 걸었다.

 

루브르 박물관 피라미드
다들 어딘지 아시죠
뙬르히 정원의 햇살
뙬르히 정원
오벨리스크
오벨리스크


이쯤까지 오니 배고파서 먹어보고 싶었던 파이브가이즈를 갔다.

 

파이브가이즈 미니버거 세트


내가 먹은건 리틀 햄버거, 미니 감튀, 콜라.
15.9유로, 21700원...
맛있긴 하다. 특히 감튀가 땅콩 기름으로 튀겨서 바삭하고 냄새도 꼬소~하다.
혼자 오기보다는 같이 와서 1인 1버거, 감튀 하나, 음료 하나 시키면 좋을 것 같다.

 

거울 건물
저 거울들을 깨끗하게 유지하려면 며칠마다 닦아야 할까
웨스트필드
샤틀레 웨스트필드. 현지인들은 포럼이라 부르는듯?


민박집 샤워시설이 너~무 불편해서 옷 갈아입기 편하게 반바지를 찾아다녔는데
나이키는 6만원인가 그렇고 H&M은 반바지 생긴게 너무 구려서 결국 불편함을 감수하기로 했다. 

 

자라 카고바지


살까 잠시 고민했던 자라 카고바지.
45유로, 61000원.
아 지금 글 쓸 때 보니까 또 예쁘네 ㅋㅋ
1월에 시작하는 세일 기간을 기다려보자 하고 일단 지나갔다.
근데 세일 기간에 자라는 세일을 안하더라...

 

파리 시청사
파리 시청, Hotel de ville

 


라떼 만들어 먹는 것에 맛들린 나는 결국 파리까지 커피 내리는 도구들을 들고 왔는데,
그래서 맛있는 원두를 사기 위해 이런저런 카페를 가보기로 했다.
그런데 결국 제일 맛있는 곳은 처음 간 카페였던 여기였다. 강력추천!

 

신데렐라 벽화


파리에 벽화가 많진 않은데 가끔 가다 저렇게 재밌는 벽화들이 있다.

 

쿠스미 티


요청받은 기념품도 길 가다 갑자기 있길래 사주고

덴가쿠토지 소바
EchizenSOBA TOGO


저녁에는 뜨끈한게 먹고 싶어서 소바집을 갔다.
근데 구글맵 가격보다 좀 올랐네..?
왼쪽은 주키니 호박에 된장 소스를 올린 덴가쿠,
오른쪽은 닭고기랑 계란이 들어간 토지 소바.
각각 10유로, 19유로해서 총 39000원정도였는데
비싸다고 다 돈값을 하는건 아니라는 것을 알려준 고마운 집이었다.

 

뙬르히 정원 관람차


뙬르히 정원에서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린다는 얘기를 들어서 구경갔다.
난 관람차가 좋더라... 여기는 프랑스 색으로 흰색, 빨간색, 파란색으로 빛이 난다.

크리스마스 마켓 뱅쇼가게 1크리스마스 마켓 뱅쇼가게 2


길거리 음식 같은 것들도 팔고, 인형도 팔고, 군밤도 팔았다.
나는 뱅쇼를 작은 잔으로 한 잔 먹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들고 다니면서 먹을 환경이 안되서 그 자리에서 5분만에 다 마신 것 같다.
맛은 뜨끈 시큼한 와인맛. 낫마서탈

 

밤의 루브르

 

밤의 파리 시청


숙소로 돌아가는 길.
파리 시청은 크리스마스라고 저렇게 회전목마도 돌아가고 있었고 푸른 빛도 비추고 있었다.
저렇게 시청에서 조명이나 레이저를 이용한 이벤트가 자주 있는 것 같았다.

12.28

 

퐁다시옹 까르띠에
퐁다시옹 까르띠에


큰 박물관이나 미술관은 다른 사람들이랑 갈 일이 있을 것 같기도 했고,
연말이라 어딜가나 사람이 너무 많아서 조금 한적한 곳을 가기로 했다.
이 곳은 무료는 아니고 학생할인을 받으면 7유로였다.

퐁다시옹 까르띠에 2퐁다시옹 까르띠에 3
퐁다시옹 까르띠에 4퐁다시옹 까르띠에 5
퐁다시옹 까르띠에 6퐁다시옹 까르띠에 6 그림을 설명하는 작가의 유튜브 영상


전시회는 만족스러웠다.
대부분의 작품들에 화살표나 작가가 적은 글씨들이 있는데(영어, 프랑스어, 등등), 글을 읽으면 그림에 대한 이해에 도움이 됐다.
그리고 QR코드를 찍으면 작가가 본인의 작품에 대해 설명하는 유튜브 영상으로 연결되어 더욱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도 있었다.

대부분의 작품들은 자연과 인간에 대한 것이었고, 그리고 그 둘 사이의 연결을 나타내는 주제를 가졌다.
사진을 보면 초등학교 의자들이 놓여 있는데, 편안하게 앉아 그림을 감상하고 학생이 된 것처럼 자유롭게 의견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의도라고 했던 것 같다.

쌀국수넴
Hung Yen


근처 식당에서 쌀국수와 넴을 먹었다.
파리 치고는 괜찮은 가격이었는데, 쌀국수와 넴이 총 11유로, 15000원.
나중에 먹은 다른 쌀국수집이랑 비교해보니 여기는 또 갈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다른건 다 좋았는데 면이 너무 불어서 툭툭 끊기는게 심했다.

원래는 포케를 먹으려했는데 막상 가보니 연말 휴가로 문을 닫고 있었다.
이 집만 그런게 아니라 다른 집도 그런 경우가 있었으니 연말에 파리를 간다면 구글맵을 맹신하지 않는게 좋다!

 

뤽상부르 공원


밥먹고 나서는 뤽상부르 공원으로 갔다.
이 날은 흐려서 좀 별로였는데 날 풀리고 가면 좋을 듯하다.

 

뤽상부르 공원 자유의 여신상


그리고 뜬금없이 자유의 여신상이 있었는데 알고보니 미국에 있는 것도 프랑스에서 선물해준 것이라고 한다.
파리에는 여기말고도 센 강, Arts et Métiers 박물관에 있다고 한다.

 

라떼 한 잔
Un Grain Decale


원두사냥꾼의 두번째 카페.
근데 여기는 아이스 라떼는 안 팔아서 따닷한 걸로 마셨는데, 따뜻한 라떼는 어딜 가도 맛있는 편이었다.
(왜냐면 가격이 6000원을 넘으니까)

popelini 디저트가게popelini에서 사온 디저트


리뷰가 괜찮길래 사간 디저트 가게.
피스타치오, 바닐라, 카라멜맛
맛은 에끌레어와 비슷했는데, 너무 달콤한 디저트는 그렇게 선호하진 않아서 또 가진 않을 것 같다.

 

에펠탑 야경


저녁에는 야경을 보러 나갔다.
에펠탑... 멋있긴 하더라.
파리에 딱히 환상은 없던 사람이고 남산타워나 에펠탑이나? 라는 생각이었는데
주변 풍경이나 불 들어오는게 조화롭다.

 

비르하켐 다리에서의 에펠탑 야경


비르하켐 다리에서 찍은 한 샷.
지금보니까 되게 잘 찍었네?
이 다리는 인셉션에서 막 뱅그르르 돌면서 무너지던 그 다리라는 것 같다.
근데 그게 학교에서 걸어서 10분이라니 신기하긴 해~

27일 28일 이틀 합쳐서 거의 5만보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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