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형대수학 수업을 4번째 듣는 사람이 있다?
여기 학교는 여러 전공 중에서 수강신청해서 듣는게 아니라 정해진 커리큘럼 수업들을 전부 들어야 하는 시스템이라 과목 선택의 폭이 넓지 않았다 (교환학생은 원하는 과목만 수강신청)
그런데 처음에만 선형대수학 내용이고 뒤로 갈수록 처음보는 요상한 내용들이었는데... 한국에서는 어느 과목에 해당하는 내용들인지 한 번 찾아봐야겠다.
수업이 끝나고는 로댕 박물관에 갔다.
로댕 박물관을 나와서는 바로 옆에 있는 앵발리드 에 갔는데...
평화를 좋아하는 사람인지라 전쟁 관련 병장기, 물품들이 전혀 흥미가 생기지 않았다. 그런데 물건은 엄청 많다 ㅋㅋㅋ 대충 슥 훑고 나왔는데도 엄청 오래 걸리더라.
나폴레옹의 묘도 있는데, 오... 엄청 크다. 저 내부 구조는 어떻게 되어 있는 걸까?
네이버 블로그에서 파리 맛집들을 훑어보던 중 와 이거는 진짜 비주얼 미쳤다 생각이 들어서 갔던 곳.
오픈 시간에 딱 맞춰 갔는데 예약한 사람들도 많고 예약 안 한 사람들도 많았다.
내부 분위기는 요런 느낌이고, 가게 곳곳에 양주 병이 쌓여 있는데 돈만 많았다면 나도... 칵테일 한잔 했지...!
이 가게를 찾아오게 한 장본인인 파스타와 마르게리따 피자다. 파스타 메뉴 이름은 La fameuse pâté â la truffle.
엄청 쫄깃해보이고 고소해보이지 않습니까?
비주얼만큼 천상의 맛은 아니였지만 실제로 한 번 가서 먹어볼만한 맛이었다.
그런데 사실 이 가게가 비슷비슷한 컨셉의 다른 가게로 파리 곳곳에 많다.
https://www.bigmammagroup.com/en/trattorias/pizzeria-popolare
Pizzeria Popolare
www.bigmammagroup.com
가게 분위기나 여행 동선 생각해서 괜찮은 곳 가면 되겠다.
디저트로는 아이스크림 슈에 초콜릿 뿌린거? 이것도 맛있었다.
이 때 밥 먹으면서 S양 얼굴이 좀 벌겋길래 흠 가게가 더운가? 하면서 아무생각 없이 먹고 헤어졌는데,
알고보니 저녁 먹을 때쯤부터 이 친구가 몸이 안 좋았던 것이다... 한 이틀은 몸져 누웠다고 들었던 것 같다.
미안!! ㅋㅋㅋㅋ
이 때 쯤 머신러닝 수업이 폐강됐다.
네? 수강 인원이 부족했냐구요? 아뇨, 교수님이 추노하셔서요...
더 놀라운 점은 대체할 교수님이 안 계셔서 그냥 폐강되버렸다.
학교 근처에서 찍은 에펠탑 사진. 등굣길에 에펠탑이 되게 잘보이는 편인데 돌아와서 사진첩을 보니 생각보다 맑은 날에 찍은 사진이 없더라.
네트워크 보안 처음 수업인가? kali linux에서 nmap을 뿌려서 metasploitable 머신의 어느 ip 포트가 열려있는지 확인하는 실습이었던 것 같다.
나는 도대체가 에펠탑에 낭만이 없는 사람이었는데... 이제 보니 예쁘네
프랑스에서는 신년에 갈레뜨를 먹는 전통?이 있다. 그래서 교환동아리에서 쿠킹동아리랑 연합해서 갈레뜨를 만드는 행사를 열어줘서 참여했다. 왼쪽 사진보면 저렇게 장난감같은걸 하나 넣고, 자기가 먹는 갈레뜨 조각에 장난감이 들어있으면 그 연도는 운이 좋을 것이다~ 이런 느낌이었던 것 같다.
재료가 그냥 밀가루 버터 설탕 듬뿍 정도였던걸로 기억하는데 생각보다 맛있다! 시드르랑 같이 먹었다. 이 때 먹었던 시드르가 맛있어서 나중에 시드르 바도 찾아갔다.
학교가 있는 15구는 살짝 한인타운 느낌이라 한식당이 많은데, 이전에 갔던 한식당이 대성공이었어서 이 날도 도전을 해봤다.
저번이 운이 좋았던걸로!
민박집 지내는 초반에는 그냥 거실에서 다들 하하호호 떠들 때 방에서 혼자 유튜브 보고 있었는데, 중반쯤에 들어온 형님이 혼자서 뭐하냐고 날 끌어내셔서 후반에는 사람들이랑 와인도 많이 마셨다.
이 때 알게된 정보) 저가 로제 와인에서는 대걸레 쉰내가 난다. 근데 맛은 있다.
내 파리 최애 장소... 생트샤펠을 이 날 처음 갔다. 생트샤펠은 예약 안하면 30분은 넘게 기다려야 하니 꼭 예약을 하도록 하자. 건물 겉으로는 전혀 티가 안나는데 안에 들어가면 저렇게 보랏빛으로 영롱하다!
그리고 여기 주의해야 할 점은 저 멋진 공간은 입구 들어가서 2층에 있다는 것이다. 내가 생트샤펠 꼭 가봐~ 해서 간 두 사람이 2층에 있는지도 모르고 흠... 별거 없는데? 하면서 발걸음을 돌렸다는 말을 듣고 정말 충격이었다 ㅋㅋㅋㅋ
여기는 시테 섬 끝자락에 있는 사진 스팟이라고 해서 갔는데
1. 겨울이라 나무가 전혀 싱그럽지 않았다
2. 구름이 너무 많다
3. 노을 질 때가 아니다
등의 이유로 그냥 그랬다. 여름에 해질 때 저기 끄트머리에 앉아서 햇살 쫙 뒤에는 싱그러운 나무가 푸릇푸릇한 배경에서 사진 찍으면 잘 나올 것 같으니 여러분이 나 대신에 도즈언!
https://maps.app.goo.gl/6trdTa61DEFbijtcA?g_st=ic
Saule Pleureur de la Pointe · 4.9★(94) · 명승지
1 Square du Vert Galant, 75001 Paris, 프랑스
maps.google.com
노트르담 성당도 시테 섬에 있다. 왜 문화재에 불지르는 놈들이 전세계에 있는거야 도대체
샤크뢰케르 성당(aka 몽마르뜨 언덕) 쉽게 올라가는 꿀팁 : 언덕왼쪽에 나비고로 탈 수 있는 엘리베이터가 있다.
몽마르뜨 근처 빵집. 뭐 먹었는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쏘쏘
여기 와서 깨달았다. 아.. 프랑스 스타일 라떼는 원래 엄청 묽게 주는구나! (아이스라떼만 그런걸수도)
그렇다고 플랫화이트 시키면 양이 엄청 적고 중간이 없다.
민박집 근처에 가성비 치킨집이 있길래 테이크아웃 해왔다. 치킨윙 15피스에 15000원? 요건~ 못참zeeee
콜라랑 같이 먹고싶은데 밖에서 먹으면 비싸니까 매번 테이크아웃해서 쟁여둔 콜라와 함께 먹는 근검절약 정신.
그나저나 치킨은 너무 짜서 다른 사람들이랑 나눠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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