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년이 넘게 지났다..! 흐려져 가는 기억들을 붙잡아보자.
이전 포스팅까지는 밥 먹는 가격, 정확히 며칠에 뭘 했다 이렇게 적었던 것 같은데 그렇게 가다간 죽을 때까지 완성을 못하겠다는 생각에 대충대충 가기로 했으니 양해 부탁드린다 ^_^
앞으로 가격은 안 적겠지만 내가 가성비라고 적은 것 외에는 전부 비싸다.
민박집 근처에 있던 다른 케밥집. 나는 여기 케밥이 파리에서 먹었던 곳 중에 제일 맛있었다. 중동인 직원이 처음에는 불친절했는데 자주 가니까 살짝 츤데레처럼 바뀐게 웃긴 점 ㅋㅋㅋㅋ 오픈했을 때 딱 가야 감자튀김이 진짜 따끈고소해서 맛있다.
판테온을 갔다.
판테온은 현재 국립묘지로 활용되고 있다. 원래는 좀 다른 용도의 건물이였다가 근대 들어서 바뀌었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1년이 지난 지금은 기억이 잘....
생각해보니 우리나라는 옛날 왕릉들이나 좀 있지 저런 위인들의 묘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사진처럼 꽃들이 놓여있는 묘들이 종종 보였다.
생드니의 일화가 담긴 그림. 그림처럼 머리가 잘렸는데도 자신의 머리를 주워서 처리한 성인이였다는 얘기였던 것 같다. 파리 북쪽에 생드니라는 지역이 있고, 생드니 대성당이라는 곳도 있다. 치안이 극히 안 좋은 곳으로 유명해서 가볼 생각은 못해봤다.
나오는 길에 있던 기념주화. 원래 이런거 좋아해서 하나 샀는데 이후 가는 주요 관광지마다 저걸 다 팔더라. 다 샀으면 거의 10만원 했을듯? 이후에는 마음에 드는 곳에서만 샀다.
판테온 근처에 퀴리 박물관이 있어 들렀다.
판테온에서 묘를 보고 와서 그런지 더 묘한 감정이 들었다.
중학생 때 나는 화학을 좋아했는데, 과학 선생님께서 주기율표를 다 외워오면 짜장면을 한 그릇 사주시겠다는 말씀에 진짜 외워갔던 기억이 있다. 결국 선생님께서는 짜장면이 아닌 도서문화상품권 5000원을 주셨었지만... 반응은 이걸 왜 진짜 외워오냐는 반응이셨다 ㅋㅋ
아무튼 한 때 화학도 꿈나무였던 나로서는 왠지 마리 퀴리가 위인들 중에서도 더 존경스럽다.
구글맵에 리뷰가 엄청 많은 크레페 집이 있길래 왔다. 그런데 줄이... 일부러 사람 적을 때 노려서 3시에 갔는데 한 시간 기다려서 먹었다.
라따뚜이, 페타치즈가 들어간 메뉴를 시켰는데 패착이었다. 페타치즈가 생각보다 너무 짜... 그리고 라따뚜이 들어간 크레페를 파리 아니면 어디서 먹어보겠어 ㅋㅋ 하면서 고른거였는데 라따뚜이 자체도 맛이 그럭저럭... 아저씨가 한국말을 잘하신다. 가격 대비해서 양은 상당히 많은 편.
이 날도 원두사냥꾼은 사냥에 나섰는데, 어우 여기 라떼는 너무 묽었다. 내가 먹던 카페오레보다도 묽은 느낌? 맛은 엄청 새콤하다. 사실 산미 있는 원두 사려고 돌아다닌거라서 여기서 사도 됐을 것 같은데 그냥 저 카페라떼 맛이 너무 묽어서 살 생각이 안 들었다.
민박집 같은 방 형님이 강추해서 갔던 쌀국수집. 이 집이 특이한 점은 저렇게 큰 뼈다귀를 준다. 그런데 그렇게 뜯어먹을 살이 많았던 것 같지는..? 그리고 토핑으로는 저 천엽같은게 많이 들어있는데 저거 빼달라고 하기 귀찮은 사람들은 굳이 이 집은 안 가도 될 것 같다. 하지만 파리에서 가난한 학생이 사먹을만한 음식은 케밥과 쌀국수 뿐이지...
슬슬 프랑스의 세일 기간인 솔데(soldes)가 시작될 때 쯤이었는데, 눈독들이던 겐조에서 세일을 많이해서 버킷햇을 하나 샀다. 나랑 별로 안 어울리는데 너무 예뻤음... 가디건은 직원 분이 입으신게 예쁘길래 나도 입어봤는데 역시 옷은 모델이 중요하다.
원래는 그랑 팔레를 가고 싶었는데 공사를 1년 넘게 하고 있어서 대신에 쁘띠 팔레를 갔다. 여기는 볼거리가 다른 데 비해서 부실하다.
사진 스팟으로 15구쪽에 미니 자유의 여신상이 있다길래 갔는데 날이 참 흐리죠? 파리는 6월 날씨가 제일 맑은 것 같더라...
주위 뷰도 썩 좋진 않다. 연인들의 약속들이 걸려 있었다.
surpriz 케밥에서 이번에는 아시에트 케밥을 포장해왔다. 아시에트가 접시라는 뜻이었던 것 같은데, 매장에서 먹으면 접시에 담아준다. 그리고 하나 더 차이점은 구운 야채가 있다. 그런데 가격 생각하면 일반 케밥 먹는게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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