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is (22.12.29 ~ 12.31)

12.29

 

크로크무슈 초코크로아상 플랫화이트

 

아직 요리 시설이 없는 민박집에 묵을 때라 아침을 먹으러 갔다. 

파리 내에 몇 군데 있는 체인점인데, 사람들이 아침부터 드글대며 기다리길래 살짝 기대하고 먹었지만 맛은 평범했다.

가격은 13유로.

 

생설피스 교회

 

 

팔레드도쿄를 보러 갔다. 

이름에 웬 도쿄?싶은데 예전에 저 근처 길 이름이 도쿄길이었다고 한다. 

 

 

 

현대미술관이라서 나름 보는 재미는 있었다. 특히 저 홀로그램이 신기하지 않나요?

입장료가 대부분 무료인 다른 미술관들과 달리 9유로(학생할인)를 낸게 살짝 서운하긴 했지만...

 

 

팔레드도쿄 바로 옆에는 파리현대미술관이 붙어있다. 여기는 상시 전시품은 전 관람객에게 무료!

 

 

맘에 들었던 작품들인데, 지금 글 쓰면서 다시 봐도 좋다.

사실 박물관보다는 미술관이 좋긴 하지만, 미술품을 볼 때 그렇게 고심하며 감상하는 편은 아니다.

딱 보고 "어 좋은데?"하면 사진 찍고, 가까이 가서 붓터치 보고.

가끔은 도슨트 신청해서 설명을 들어볼까 싶기도 하다.

 

 

팔레드도쿄 바로 뒤로 가면 에펠탑이 잘 보이는 장소가 나온다. 

아마 이 근처에 포토스팟으로 유명한 골목이 있던 것 같다.

 

 

그 다음에는 키스를 구경갔다.

 

 

왼쪽 옷은 내가 좋아하는 니들스랑 키스 콜라보 제품인데 가격이 310유로..... 100유로만 더 쌌어도 심각하게 고민했을텐데 일말의 여지를 안 주는 가격이었다.

가운데 맨투맨이 그나마 디자인이 마음에 들길래 만져봤는데 와.. 저거는 가격이 150유로 정도였던 것 같은데 재질은 5만원짜리 같았다.

비니도 저런 얄쌍한 비니는 머리 큰 내가 쓰면 안 어울린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pass

 

 

저녁은 fresh burritos에서 떼웠다.

한국에서 부리또는 내가 좋아하는 편인데, 이 쪽 부리또는 콩이 들어가있어서 내 취향이 아니더라.

학생용 부리또, 쿠키, 콜라 세트가 10유로니까 콩 좋아하는 분들은 가성비 좋을 것 같다.

 

12.30

 

 

아침 먹으러 바게뜨 대회 1등했었다는 베이커리를 갔다. 

오 확실히 맛있네! 겉은 빠~삭하고 속은 아주 쫄~깃 쫀~쫀하다.

그런데 나중에 이곳저곳에서 바게뜨 먹어보면서 알게된건데 프랑스 바게뜨는 그냥 다 맛있다 ㅋㅋ

가격은 1.3유로.

 

유독 글자들끼리 내외하는 느낌의 사랑해

 

베이커리가 근처에 있어서 사랑의 벽도 슥 봐주고,

사크레쾨르 성당은 아침이라 너무 춥고 비도 와서 그냥 바로 숙소로 돌아갔다. 

 

 

지내던 민박집 사장님이 키우시던 고앵이. 

너 좀 귀엽게 쳐다본다?

 

 

점심으로 라멘을 먹으러 갔는데 오픈시간에 갔는데도 50분 대기가 걸리는 슈퍼 맛집이었다.

그래서 오프화이트 매장 안에 있다는 귀여운 카페가 있길래 들렀다.

무엇보다 아이스라떼를 판다는 점!

가격은 6유로, 맛은 평범했다.

한 4월쯤에 폐업한 것 같던데, 지금 가격보니 파리 치고도 비싸서 그런 것 같기도

 

 

kodawari ramen이라는 곳인데, 생선 육수로 만든다길래 궁금해서 먹어봤다.

맛은 음.. 독특하고 짭쪼롬한데 내 취향은 아니였다.

주문하기도 조금 힘든 시스템이라 번거롭긴 했는데, 가게 분위기가 워낙 신기해서 커버가 되는 느낌?

가격은 15.5유로.

 

피라미드 꼭짓점 커플 인생샷

 

이 날 비가 와서 야외에서 관광하기도 애매할 것 같아서 라멘 먹고 루브르를 가려고 했는데, 진짜 줄이 너~무 길어서 그냥 빠르게 포기하고 나왔다. 

 

 

폭탄 주세의 한국에서 벗어났는데 위스키를 참을 순 없지..

시장 조사를 위해 LMDW를 들렀다. 

놀라웠던건 스토어픽 패캐 10년이었는데 무슨 가격이 20년 숙성보다 비쌌다.

맛있다고 유명하긴 하던데... 흠!

 

공부 안하면 나가라는 듯한 흉상 아저씨와의 아이컨택

 

프랑스 최초의 공공도서관이라는 마자랭 도서관

자리는 많지 않고, 주로 학생들이 공부하는 분위기였다.

바닥이 완전 옛날 나무 바닥이라 삐그덕~삐그덕 소리가 난다.

리슐리외 도서관도 가봤어야 했는데 안갔네

 

 

봉막쉐 백화점 가서 옷 구경도 했다. 

 

 

봉막쉐 백화점은 크게 특색있는건 아닌데 참 예쁜 것 같다. 

 

 

그리고 급발진해서 술 샀다... 술 리뷰는 나중에 따로!

 

le bistro marbeuf

 

원래는 la jacobine이라는 식당이 괜찮아보여서 가려고 했는데 연말이라 문을 닫아서 간 곳이다.

연말의 파리는 그냥 아무데나 사람이 다 많다.

 

교환학생을 같은 학교에서 가게 된 교환프렌즈 두 명이 있는데, (W양 S양)

S양은 아직 프랑스를 안와서 친해지길 바라 느낌으로 W양과 먹었다.

 

양파스프, 덕콩피, 달팽이 먹어서 인당 28.5유로.

와 관광객모드라 저 가격내고 먹었지 나중에는 3유로 언저리에 끼니를 떼운 우리였다 ㅋㅋ

스프는 치즈가 너무 과해서 짰는데 나머지는 먹을만 했던듯?

그래도 파리에서 사는데 달팽이 한 번은 먹어봐야하지 않겠냐며... 맛은 바질맛 골뱅이.

 

 

연말이라 개선문에 저렇게 빔도 쏘더라. 

프랑스 사람들 인심이 좋은게 학생할인 받으려고 보여줄 때 핸드폰으로 찍어둔 사진도 쿨하게 오케이해준다.

그래서 여기도 공짜 ㅎㅎ

위에 올라가서 내려다보는 샹젤리제 거리가 예쁘다. 샹젤리제 거리 자체도 밤에 걷기 예뻤던 것 같다.

주위에 높은 건물이 에펠탑, 몽파르나스 타워밖에 없어서 더 시원하게 뷰가 뚫린 것도 좋다.

 

12.31

 

송흥

 

민박집 바로 앞에 있던 쌀국수집.

파리에서 저렴하고 든든하게 한 끼 떼울수 있는 몇 안되는 음식 종류중에 하나가 쌀국수다.

가격은 10유로, 장사는 오후 4시까지밖에 안하신다.

먹고나서는 그냥 뭐 괜찮네? 정도의 감상이었는데 이후에 다른 쌀국수집들 한 네 군데는 가보니까 여기가 제일이다!

국물도 시원하고 면도 쫄깃하고, 레몬이랑 고추도 넣을 수 있어서 더 자극적으로 즐길 수 있었다.

 

 

 

길 가다 건물 벽에 붙어 있던 벽화..?인데 저렇게 또 암호처럼 해놓은건 신기해서 찍어봤다.

해석해보려해도 앞에 두 글자?가 훼손된거 같아서 잘 모르겠다.

 

 

입생로랑 박물관에 갔다.

학생할인 받으면 7유로에 볼 수 있다!

내가 갔을 때는 골드 테마의 전시를 진행중이었어서 금색 디자인 옷들이 많았다.

기념품 샵에서 에코백 하나 사서 어무니 선물드렸다.

 

출구 쪽에 있던 샹들리에 -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그 다음에는 퐁다시옹 루이비똥을 갔다.

16구 쪽 거대한 공원 안에 위치하고 있다.

작은 해프닝이 있었는데, 입생로랑 박물관 앞에서 출발한 버스가 구글맵에서는 여기 앞까지 온다고 돼있었는데 갑자기 공원 앞에서 멈춰서는 것이었다. 뭐지..?하고 앉아있는데 기사님이 뭐라뭐라 하더니 현지인들이 내리기 시작했다. 결국 공원 입구에서 한 30분 걸어가서 도착을 했다 ㅋㅋ

입장료는 학생할인으로 10유로.

내가 갔을 때는 모네/미셸 특별전이 진행중이었다.

 

평소 못보던 느낌의 모네도 몇가지
색감이 참...
딱 하나 찍은 미셸 그림

 

미셸의 그림들은 너무 추상적이라서 이해하기가 힘들었다.

근데 이 그림은 딱 봤을 때 어 이건 도시같은데? 하고 느낌이 와서 좋았다 ㅋㅋ

 

 

건물 뒷쪽에 뜬금없이 한국식 정원이 있다.

국뽕이 차오르는 투샷아닙니까?

 

 

밤에는 교환프렌즈와 개선문 카운트다운을 보러 갔다.

좀 일찍 갔더니 샹젤리제 거리는 통제를 해서 메트로도 한 3정거장 건너뛰고, 어찌저찌 도착해서 사람이 좀 적을 것 같은 대각선 방향 길에서 기다리기로 했다.

그런데 경찰들이 경찰버스 몰고 와서는 개선문이 하나도 안 보이게 가려놓고 비키지를 않더라? 계속 안비켜줄거면 안내방송이라도 하든가! 하는건 없이 우왕좌왕 담배피고 수다떨기만 하길래 이 날 프랑스 경찰에 대한 인식은 확 나쁘게 잡혔다.

그나마 불꽃놀이는 간신히 잘 봤네 ㅎㅎ...

 

프랑스어로 해피뉴이어는 Bon année라고 한다. 

카운트다운이 끝나고 신이 난 사람들이 본아네~~ 하고 다니는걸 보니 나도 모르게 들뜬 기분이 조금 들었던 것 같다. 

 

 

나는 집 좋아 인간이고 윗 내용 보면 알겠지만 이 날 이미 뽈뽈대고 많이 돌아다닌터라 숙소를 가고 싶었는데, 교환프렌즈는 생각이 달랐다.

그래서 에펠탑을 보기로 했다.

나는 화이트에펠이라는게 있는지도 몰랐는데 S양이 봐야한다길래 그냥 오... 하고 봤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몇달전부터 전력난으로 중단됐던 것을 1월1일이라 특별히 한 모양이었다.

 

 

핫도그를 사려고 기다리다 S양이 쓰고있던 모자를 소매치기(? 쓰고 있던거면 머리치기라고 해야할까)당하기도 하고...

집에 돌아가려고 지하철역 가니 사람으로 과포화상태여서 포기하고 걸어가다가 최루가스도 맡고...

다사다난하게 민박집에 돌아갔을 때는 새벽 4시반이었다 ㅋㅋ

새벽의 파리는 굉장히 무섭다는 것을 느낀 날이었다.

거리에는 가로등이 한두개 켜져있는데 흑인들이 떠들다가 내가 가까이 가면 조용해지면서 날 쳐다보는 기분이 어떨 것 같으신가요?

'2023 교환학생 >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Paris (23.01.16 ~ 01.21)  (2) 2024.01.15
Paris (23.01.10 ~ 01.15)  (3) 2024.01.15
Paris (23.01.06 ~ 01.09)  (3) 2024.01.14
Paris (23.01.01 ~ 01.05)  (0) 2023.06.15
Paris (22.12.26 ~ 12.28)  (0) 2023.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