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떼 학생 식당은 토요일에는 점심에만 운영되고, 사진처럼 4.95유로 브런치식만 판매한다. 나는 콩이랑 소세지를 선호하지 않아서 그렇게 매력적이지 않은 구성이다.
베르사유 궁전을 갔다. 나비고가 있으면 한시간 넘게 걸리는 거리도 공짜로 갈 수 있다.
마지막 두 그림은 왠지 낯익지 않나요? 왼쪽은 루이 14세 초상화고, 오른쪽은 나폴레옹의 대관식이다. 그런데 포스팅하면서 알게된건데 오른쪽 그림은 두가지 버전이 존재해서 루브르 박물관에도 있다고 한다. 난 왜 루브르에서 본 기억이 없을까
궁전을 나오면 저멀리 대운하가 펼쳐져 보인다. 저기까지 왕복 운행하는 미니열차도 있는데, 유료다. 헝그리 교환학생은 그저 뚜벅뚜벅 걸어갈 뿐이지.
한 30분 걸어가면 대운하가 나오는데, 이렇게 새들이 한가로이 둥둥 떠다닌다. S양이 백조보고 오리가 왜 이렇게 크냐고했던게 아직도 기억난다 ㅋㅋ
베르사유 궁전에서 제일 좋았던 왕비의 촌락. 일정에 쫓기는 보통 한국인 관광객들은 여기까지 잘 안 오는데, 단언컨데 베르사유 궁전의 보석은 이 곳이다. 그냥 사진만 봐도 분위기가 좋지 않나요? 벤치 앉아서 한 30분은 햐... 좋다... 하면서 연못 바라보면서 멍때렸다. 귀여운 염소들도 구경할 수 있는건 덤. 이런 곳이 있는 이유는 마리 앙투아네트가 당시 귀족들 사이에서 유행하던 시골생활체험을 위해서 마련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왕비의 촌락까지 오는 한가한 사람들이라면 당연히 근처에 있는 쁘띠 트리아농도 들르겠지만, 참 볼게 없었다. 사진도 안 찍었네...
이 날은 30분 넘게 왔던 길을 돌아서 다시 갔다. 2만보를 넘게 걸었던 것 같다.
식빵에 자주 발라먹던 맛있는 친구. 마담로익이랑 이거랑 맛은 거의 비슷하다.
그나저나 이 이름을 볼때마다 프랑스어 아예 모르는 친구한테 질문하고 싶었다.
boursin. 뭐라고 읽을까요?
1. 불신
2. 불상
3. 북신
4. 북상
시떼 정문. 트램 기다리면서 찍었나보다.
자세히 봐야 알 수 있는 재밌는 점은 저렇게 cite internationale universitaire라고 써있는 글자들이 다양한 나라의 문자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근데 한글은 없었던 것 같음
교환동아리 친구가 13구 차이나타운에서 신년 축제한다고 구경가자고 해서 갔다. 엄청 시끄럽게 퍼레이드를 하고 있었다.
퍼레이드 구경하고, 시간이 5시 반쯤 되서 교환프렌즈랑 밥 먹고 기숙사를 들어가기로 했다. 그래서 애들한테 우리는 저녁 먹고 들어가려고~ 하니까 엥?? 하는 반응이 돌아왔다. ㅋㅋ 이유가 뭐냐면 프랑스는 보통 저녁을 8시 이후에 먹는다고 한다. 그 말을 듣고 나서야 왜 식당들이 그렇게 브레이크타임이 늦게 끝나는지를 깨달았다.
- 아니 그러면 점심은 언제 먹어?
- 12시쯤 먹지
- 그럼 안 배고파??
- 배고프면 중간에 간식을 먹지
이전에 kok인가 쌀국수집 갔을 때 옆집이 너무 장사가 잘 되길래 궁금했는데, 마침 멀지 않은 곳에 있어서 먹어봤다. 만만한게 쌀국수지... 그런데 쏘쏘했다. 여기까지 먹고 내린 결론은 파리에서 아마 송흥 정도가 탑클래스 쌀국수집이라는 것이었다.
솔데 기간에 득템을 하고자 열심히 돌아다녔다. 산드로는 한국 사이트랑 비교해보니 거의 2/3가격이었던 것 같다. 그런데 그 가격에 또 50% 할인을 하니 저렴하긴 해
특히 이 친구는 살까말까 심하게 고민됐는데, 50%세일을 했는데도 250유로라서 그냥 포기했다. 이거 살 돈으로 조금 더 맛있는 거 사먹자며 정신승리했다.
하지만 산드로는 너무 비싸서 칼하트에서 반팔이나 하나 샀다. 세일해서 22.5유로면 괜찮죠? 귀여워서 샀는데 막상 입으니 너무 고딩같다. 역시 줄무늬 패턴 옷은 쉽지 않아
마트에서 삼겹살을 사서 구워먹었다. 저기 써있는 poitrine이 삼겹살 부위라는 뜻이다. 목살은 échine이다.
400그람이면 한 근 반? 정도라서 혼자 다 먹으면 아주 든든하다. 원래 통마늘은 잘 안 먹었었는데 프랑스에서 고기랑 맨날 구워먹으면서 통마늘의 매력을 알아버렸다 ㅋㅋ 역시 마늘의 민족
13구 차이나타운의 아시안마트가 한인 마트보다 저렴하다는 얘기를 보고 장을 보러 갔다. 여기 말고도 한 두 군데 더 있다.
확실히 조금 더 저렴하다. 그렇다고 엄청 저렴하진 않고, 한국 식품 종류도 한인 마트 비하면 훨씬 적어서 장단점이 있는 것 같다.
교환동아리에서 팬케이크 만들기 행사를 열었다. 이건 아이디어가 좀 귀여운 것 같다 ㅋㅋ 사실 한국에서 동아리 활동을 제대로 해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지만, 보통 팬케이크 만들기는 잘 안하지 않나요?
색소도 넣어서 왼쪽같이 지옥에서 온 팬케이크도 만들고(맛은 있다)
피카츄 집착녀 W양은 급기야 팬케이크 피카츄를 연성했다.
이 날은 교환프렌즈 둘이서 샤틀레에 쇼핑하러 갔다가 W양이 소매치기를 당한 날이다. 이 친구들은 안전불감증에 걸려 지갑을 그냥 코트 바깥 주머니에 쑤셔넣고 다니곤 했다... 아무튼 둘이서 경찰서 가고 정신없을 것 같아서 나도 갔었는데, 이미 경찰한테 상황 설명하고 서류 작성도 끝나서 내가 도와준게 하나도 없었다. 밥도 못 먹었을 것 같아서 챙겨간 마들렌만 좀 나눠줬다.
내가 쓸 것도 좀 구경하고, 귀국할 때 챙겨갈 기념품도 알아보느라 한국에서 유명한 몽쥬약국에 가봤다. 한국인 직원분이 두 분인가 세 분 계셨던 것 같다. 가격은 저렇게 여러개 사면 세일해주는 상품 사면 확실히 괜찮은 것 같다. 그리고 애초에 프랑스 브랜드는 기본적으로 한국보다 훨씬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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