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y (23.05.24)

이 날은 날씨가 참 쌀쌀했다.

 

전 날에 안 찍었던 보모어 시내에 있는 교회. 보모어 한정판 위스키 중에 no corner to hide라는 제품이 있는데, 예전에 저 교회를 지을 때 악마가 숨지 못하도록 둥그렇게 지었다는 일화를 따와서 지은 이름이라고 한다. 

 

아일라 공항도 지나쳐서

 

한창 재오픈 준비중이던 포트엘렌 증류소를 지나

 

아일라 럼 증류소가 있길래 밖에서 기웃거려봤다.

 

근데 cctv같은데 잡혔는지 직원 분이 들어와서 구경하라 하셔서 들어갔다 ㅋㅋㅋ

 

시음도 시켜주셨다. 먹을만 했던 느낌? 근데 럼 자체가 내 취향은 아닌 것 같다. 

 

라가불린 근처에는 라가불린 홀이 있다.

 

열심히 달려서 결국 아드벡에 왔다. 개 밥그릇이 굿즈인 위스키 증류소는 귀하네요

 

결국 하이퍼노바를 한 병 사기로 했다. 원래 예정으로는 라프로익에 2023 카르체스를 미리 팔기 시작했다면 그걸 사거나, 브룩라디 핸드필 또는 옥토모어 .4 를 사려고 했지만... 하이퍼노바가 제일 맛있었다. 국내 리뷰 보니까 악평이 많던데, 난 맛있던데?? 이럴거면 아드벡 투어도 신청할 걸 그랬지

 

이정표에 슈퍼노바가 있다 ㅋㅋ 언오, 우거다일, 코리브레칸 전부 실제 아일라 지명이면서, 아드벡 정식 제품군의 이름이다. (아드벡 한정판 중에 슈퍼노바가 있었다)

 

흰머리의 갈색 말은 옆의 말의 자식이었을까?

 

위장 보호용 바나나 섭취

 

증류소 화장실에는 라프로익 비누도 있다.

 

뭔가 역사가 많이 적혀있다.

 

아마 제일 오래된 것 아닐까 싶은 비주얼의 올드바틀

 

병 라벨의 라프로익 글씨 위에 뭔가 있는 문양이 찰스 왕자가 보증하는 마크다. 스카치 증류소 중에 라프로익만 이 마크를 받았다고 한다. 지금은 저 설명을 King Charles로 바꿨으려나?

 

기념품도 좀 사고

 

투어 시작 전까지 시간이 약간 남아서 바를 기웃거리고 있었더니 직원 분이 웰컴 드링크 하나 골라봐~ 하셔서 이전부터 계속 먹어보고 싶던 카르체스 2022를 마셔봤다. 맛있다는 얘기를 하도 많이 들어서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엄청 맛있진 않았다. 라프 px에 달콤함,도수감 강화버전? px캐스크에 피트 위스키 숙성하면 대충 다 내 취향에 맞을 줄 알았는데 완벽한 공식은 아니었나 보다.

 

투어 시작, 플로어 몰팅 과정도 보고

 

열심히 불을 떼고 있는 피트 더미에 손도 넣어 보고

 

어떤 투어들에서는 워시도 맛보여준다 했던거 같은데 난 왠지 먹어본 기억이 없는 것 같다. 

 

피트로 연기를 떼면 이런 굴뚝으로 연기가 나오는데, 이 때 페스아일 직전이라 일 땡겨서 하느라고 굉장히 드물게 두 굴뚝 모두 개방해서 연기가 나오고 있다며 가이드분께서 설명해주셨다. 

 

라프로익 증류소 투어 중 제일 비싼 Uisge 투어에는 하이킹이 포함돼있다. 비싼 투어 하는 이유가 핸드필 얻으려는게 큰데, 이 때는 Uisge 아래 단계 투어에서도 핸드필을 줬어서 굳이 안 해도 됐을 것 같다. 최근에는 Uisge에서만 핸드필을 준다는 것 같다. 근데 아일라를 언제 또 가보겠어? 아일라 중 제일 호감인 증류소는 통 크게 제일 비싼 투어 가자! 하고 신청했었다. 가격은 150파운드였나.. 

글 작성하면서 요즘 무슨 투어 있나 하고 보는데 575파운드 짜리 투어도 있네 ㅋㅋㅋ 

 

30분 정도 양들 근처를 지나오면 이렇게 뜬금없이 피크닉 테이블이 있다. 최근 투어리뷰를 보니까 여기 옆에 수원지에서 물도 떠다 마시던데 ㅋㅋㅋ

 

라프로익 텀블러를 선물로 주면서 위스키와 같이 즐길 간식을 주신다. 간식은 하기스볼, 스모크드 게살, 스모크드 햄, 스모크드 연어랩이었다. 기억은 안나는데 피트로 스모크 처리를 했다 했나? 처음 먹은건 10cs 배치 007, 제임스 본드라는 별칭을 가진 바틀이라고 한다. 대충 2016년 릴리즈인듯? 최근 릴리즈보다 크게 더 맛있고 그러진 않았다. 그나저나 thermos에 토마토 스프가 담겨져 있었는데 이게 진짜 해장되는 맛이었다.

 

그리고 lore한잔. 이 바틀도 가격은 나쁘지 않은데 한국에 안 들어오는 것 같다. 근데 되게 부드럽게 맛있던 기억이 난다. 버번, 올로로소, 버진 캐스크 숙성의 7년 숙성부터 21년 숙성까지 블렌딩된다고 한다. 25년도 카르체스가 lore cs 버전이던데, 일본 가서 사와야겠다 ㅋㅋ

 

돌아가는 길에 특이하게 이런 길이 있어 가이드분께 여쭤봤는데 잘 모른다 하셨던 것 같다.

 

200주년때 세운 기념 구조물. 여기서는 카르체스 17년 릴리즈를 마셨다. 근데 날이 추워서 그런지 향은 과일향이 났는데 맛이 너무 씁쓸했다. 가이드분께서 올해 카르체스 정보도 맞혀보라길래, 내가 이미 인터넷에서 보고 얘기했더니 사실 그 정보가 캐나다에서 유출된거라 했다. 캐나다가 위스키 인증받는 과정이 오래걸려서 미리 받는데, 맨날 얘네가 유출한다고 하더라.

 

라프로익 바틀을 사면 이 밭의 한 구역을 내 소유로 등록할 수 있다. 겨울에는 비 때문에 여기가 물로 가득 찬다고 한다.

 

토깽이들

 

대망의 싱캐 시음시간

 

첫번째 : 피노 full-matured 2017 59도

피니시에서 콧바람 내쉴때 청포도껍질향이 아주 폴폴 나는게 기분이 좋았다.

맛도 달콤하고 올로로소나 px랑 다른 찐득한 달콤함이 아닌, 가벼우면서도 깊은 달콤함이었다.

 

두번째 : 메이커스마크 ex-버번 캐스크 2016 58도

달콤쌉쌀하고 스파이시 했다. 물을 몇방울 떨어트리니 카라멜스러움이 더 살아났다.

 

세번째 : 프렌치버번오크 full-matured 2016 59도

스파이시하다.

달달한데 많이 달진 않고, 나무 맛이 좀 났다.

물을 몇방울 타니, 다크초콜릿스러운 달콤함이 느껴졌다.

 

프렌치버진오크에서 꺼내는 과정. 색이 정말 빨갛다 ㅋㅋㅋ

 

난 피노캐스크르 골랐다. 투어에 총 네명 있었는데, 두 명은 버번캐로 골랐고 한 명은 내가 버스타러 일찍 나가느라 못봤다. 아마 한 15분 정도 더 얘기하면서 비지터 센터에서 보내는 시간이 있었을텐데, 자전거 후딱 반납하고 버스를 타야 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버스 가격은 비싸다. 그런데 라프로익 투어에서 스코틀랜드 법상 학교에서 집이 2.5마일인가 떨어져 있으면 공짜 이동권을 준다는 것 같은 말을 했는데, 학생들은 일단 무료로 타고 다니나보다.

 

그런데 하필 내가 탄 버스가 이 날 운행하는 마지막 버스였고, 그게 내가 묵는 포트샬롯까지가 아니라 그 중간인 Bridgend까지만 가는 버스였다. 그래서 난생 처음으로 히치하이킹을 시도했다. 라가불린에 거주하시는 분이었는데, 다음날 내가 탈 택시비용이 50파운드라니까 깜짝 놀라셨다. 

 

짐을 맡아준 맨체스터 Y군에게 줄 기념품

 

호스텔에 이렇게 페스아일 정보가 상세히 적혀있었는데, 내가 숙소 예약하던 8개월 전의 시점에는 이미 공실이 없었던 것 같다. 언젠가 가볼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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