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ssels (23.03.11)

교환프렌즈와 R양을 만나러 브뤼셀 당일치기를 갔다. 교환동아리 회장의 고등학교 친구인데, 벨기에 절반 정도는 불어를 메인으로 쓴다고 하니 가능한 일인 것 같다. 프랑스에서 고등학교를 다녔다보니 자주 놀러오는 것 같고, 친척집이 파리에 있다했나..? 아무튼 이전에 교환동아리 행사에서 만난 적이 있는데, 교환프렌즈가 이후로도 꾸준히 연락을 했나보다. 한 번 놀러가자고 얘기가 돼서 나도 껴서 가게 됐다. 
 
플릭스 버스를 타러 가기 위해 베르시 공원에 갔다. 예전에 S양이 영국 놀러갈 때 여기서 버스 터미널을 못 찾아서 애먹었다는데, 찾기 엄청 어려운건 아니지만 공원이 넓긴 하니 미리 위치를 알아두고 가자. 
 

그런데 S양이 여권이 필요없다고 잘못 생각해서 안 들고 오는 바람에... 나중에 합류하기로 하고 일단 도착했다. 
 

내 블로그는 정사각형 이미지가 컨셉인데 이 사진은 정사각형에 안 담겨서

S양이 도착하기 전에 미리 마그리트 박물관을 구경하고 있기로 했다. 벨기에도 학생에게는 아주 관대한 나라였다 ㅎㅎ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여
이거 그 연필깎이 아닙니까

다른 사람들은 뒤에서 미술품 감상하는 사진 찍으면 갬성지던데 나는 왜 이렇게 어색할까 ㅋㅋ 오른 쪽 사진은 아주 광대가 올라가 있는게 보인다.
 

기념품들도 나름 귀엽다. 프랑스 좀 오래 살았으면 쟁반 하나 쯤 필요하지 않을까 하면서 샀을지도
 

이런거 MoMA에서도 팔던데 어디가 원조지
날이 좋았다
벨기에에도 방탈출이

여기가 제일 유명한 감자튀김 집중 하나라는데, 말 기름? 소 기름?으로 튀긴다고 한다. 맛있긴 했는데... 그냥 파리에서 갓 튀겨줬던 surpriz 케밥집 감튀가 더 맛있었다. 그냥 이 근처 감자들은 다 감칠맛이 있는 것 같다. 재밌는 점은 프랑스에서는 프렌치프라이라는 말은 안쓰고 그냥 frites라고 한다. 
 

교환프렌즈가 벨기에가면 체리맥주를 꼭 먹으라는 얘기를 들었다해서 먹어봤다. 오 근데 맛있었다. 생각보다 거의 달진 않고 딱 맥주의 씁쓸함이 사라질 정도에, 적당한 상큼함이 있어서 과일맥주와는 또 다르게 깔끔한 맛이였다. 여유가 좀 더 있었으면 마트 들려서 사갔을 것 같은데 너무 시간이 부족했다. 맥주 홀짝이면서 이런저런 학교생활 얘기 했던 것 같다. 벨기에 학교는 스포츠를 되게 다양하게 시킨다고 했나?
 

유명한 광장. 당일치기라서 뭐가 있는지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았다 ㅋㅋㅋ
 

초콜릿 가게 구경도 했다. 생초콜릿 비슷한거 사가지고 가서 한동안 잘 먹었다.
 

이건 지금 와서는 좀 아쉬운 부분인데, 유명한 와플집들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 구글 맵을 찾아봤다. 그런데 생각보다 평점 높은 집이 별로 없더라고요? 그런데 여기는 비건 와플이라면서 평점이 높아서 갔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비건들은 맛있는 걸 찾기 힘드니까 어느정도 괜찮으면 별점을 잘 주는 경향을 잊었다(다년간의 카카오맵 사용에서 우러나오는 경험)
 
맛있긴 했는데... 보통 생각하는 와플이랑은 좀 다른 퐁신퐁신한 식감이라서 원조 벨-지언 와플을 먹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있다.
 

얘도 명물이라는데 음
 

어디선가 많이 본 캐릭터인데 원래 벨기에 캐릭터라고 한다. 
 
마지막 사진 보면 알겠지만 거의 해가 지기도 전에 떠나서 아쉬웠다. 

'2023 교환학생 >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Cognac (23.04.11)  (2) 2024.09.08
Bordeaux (23.04.09 ~ 04.10)  (10) 2024.09.01
Epernay (23.03.04)  (0) 2024.06.22
Saint-Malo (23.03.02)  (1) 2024.06.22
Pont-l'Évêque (23.03.01)  (0) 2024.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