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바앤스피릿쇼 후기

바앤스피릿쇼를 다녀왔다. 사실 23년에도 같은 과 J군과 다녀왔는데... J군은 코엑스에서 열리는 다른 행사에 다른 친구들과 함께 참여하러 가기도 하고 뭔가 흐름이 계속 끊기는 느낌이었어서 애매했다. 이번에는 혼자 가서 아주 내 템포대로 즐기다 왔다. 그나저나 작년이랑 올해 모두 초대권을 받았는데, 작년에는 초대권 있으면 줄 안서고 프리패스 입장이였어서 이번에도 그 생각으로 느긋하게 왔더니만 초대권도 같이 줄을 세우길래 1시간을 대기했다.

 

롯데에서 출시하는 신제품. 진저라임 맛이 맛있었다. 주정이 아니라 스카치 위스키 원액이 5%?인가 들어가 있는 것에 자부심을 보이셨다.

 

고인 10년, 고인 cs를 먹어봤는데 의외로 10년이 더 맛있었다.

 

탐듀가 숙성년수 대비 좀 비싸길래 궁금하던 차에 여기서 먹어볼 수 있었다. 가격 값은 살짝 못하는 것 같다. 

 

생긴게 너무 저렴해보여서 선입견이 생긴다는 스모크헤드. 편견과는 다르게 맛있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확실히 괜찮았다. 특히 저 주황색 럼 캐스크 피니시가 더 좋았다. 반면에 보라색 녀석은 스타우트 캐스크였나? 저거는 초콜릿이랑 같이 먹으면 맛있다고 주시던데, 왠지 위스키가 씁쓸하니까 그 단점을 상쇄하려고 주시는 것 같았다.

 

모짜르트도 궁금했었는데 먹어볼 수 있었고, 팔리니 크림 리몬첼로도 먹어봤다. 크림 리몬첼로는 먼저 권하진 않고 내가 궁금해서 달라고 했더니 "호불호가 많이 갈리세요~" 하면서 주셨다. 일단 나도 불호였다 ㅋㅋㅋ

 

아니 이거 현장에서 마실 때는 몰랐는데 교환 가서 깔바도스 여행 갔을 때 지나갔던 증류소 물건이네

크리스찬 드루앵 깔바도스는 되게 드라이하다고 생각하면서 마셨었는데 여기 깔바도스는 되게 달달하다.

 

같은 수입사에서 수입하는 럼. 여기 럼도 엄청 달달하다. 첨가물 들어간건가요~? 하고 여쭤봤더니 그냥 알바로 오신 분이였는지 잘 모르시는 눈치였다. 

 

헤이먼즈 젠틀리 레스티드가 궁금했었는데 먹어봤다. 정말 상상 그대로 오크향이 좀 나는 진? 생각보다 맛있진 않았다.

 

부나 12년은 되게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서 18년도 기대를 많이 했는데, 그저 그랬다. 도수는 괜찮은데 오히려 12년이 더 맛이 진하다고 느꼈던 것 같다.

 

위스키내비 부스에서 마신 달게티 아일라 12년. 나는 라가불린을 별로 안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이 바틀은 달랐다. 근데 가격이 20만원 언저리여서 살짝 고민하다가 안 샀다. 집에 술이 이미 많기 때문에...

 

달달 위스키는 저 도지코인 라벨이 거의 상징적인 것 같다 ㅋㅋㅋ 여기 위스키는 아무래도 가격대가 있다보니 한 잔만 시음할 수 있었다. 벤로막 달달 싱캐를 한 잔 먹었는데 맛있는 약피트 위스키였다. 하지만 나는 이제 약피트로는 만족 못하지 후후

 

모 네이버 카페에서 열은 부스에서 시음한 블랙보틀. 여기서 시음해서 받은 5000원 쿠폰을 인덜지 부스에 가서 내면 할인을 해주던데, 둘이 무슨 관계인지는 모르겠다. 아무틑 블랙보틀을 먹어본 적이 없었는데 마셔보고 '이게 왜 맛있지?' 하면서 헛웃음이 났다. 빨간 라벨인 더블 캐스크와 민트색 라벨인 아일랜드 스모크 두 개를 마셨는데 둘다 너무 괜찮았다. 더블 캐스크는 셰리 캐스크에 숙성된 몰트 위스키와 와인 캐스크에 숙성된 그레인 위스키가 블렌딩 되었다. 아일랜드 스모크는 나름 강한 피트 위스키였다.

 

즐겨보는 유튜버 얀콘님이 판매하는 제품으로 부스를 내셨길래 가서 셀카도 같이 찍고 츄라이팩도 구매했다. 새로에 넣어서 먹어봤을 때 생각보다는 좀 많이 달아서 부담스럽긴 했는데, 소주 역한 맛은 많이 (완전히 X) 줄여줘서 사람들도 좋아하면서 먹었다. 

 

벨기에 위스키라는데 음... 스파이시함이 살짝 강렬하다.

 

여기는 바 텐트의 부스였는데 바 홍보차 나온 것 같았다. 사실 판매업체도 아니고 바면 무조건 적자일 것 같은데... 아무튼 다 생각이 있으시겠지. 밀크앤허니 위스키랑 글렌스코시아를 먹었는데 이쯤되니 만취해서 맛이 잘 기억 안난다. 그래도 엄청 맛있었으면 기억을 했겠지?

 

나를 술쟁이의 세계로 입문시킨 유튜버 술덕후님이 은퇴하시고 야심차게 진행중이신 춘풍양조장. 근데 내 입맛에는 안 맞더라... 나는 그냥 평생 위스키랑 진만 마셔야 할 것 같다. + 데킬라?

 

맛있어서 살까 고민했던 닭발편육.

 

아영에서는 이렇게 아예 자리에 앉고 먹게 해주길래 잠시 쉬면서 마셨다. 근데 뭐였는지 기억이 안 난다 ㅋㅋㅋ 사제락이 메뉴에 있어서 시켰었는데 다들 귀신같이 뽕뽑으셨는지 품절이라길래 다른 롱드링크 시켰었다.

 

소소한 의리를 지키러 인피니티 바 방문. 어떻게 짜파게티를 컨셉으로 정하셨을까 ㅋㅋㅋ 맛 자체는 그냥 블러디메리랑 크게 다르지 않았다. 바쇼에서는 다들 만취하게 되니 이거 먹고 해장하라!는 사장님의 센스

 

집에 술 많지만... 워낙 가성비 좋고... 어쩌다 놀러가면 이런거 한 병 들고가면 딱이겠다 싶고... 라고 변명하며 결국 구매했다. 가격은 43000원.

 

작년보다 사람이 많은 느낌이었다. 그리고 그만큼 부스들도 더 빵빵해졌다. 전통주나 와인에 관심 없는 사람에겐 아주 최적화되어 있다. 무엇보다 작년에는 거의 8월에 열려서 너무 더웠는데 올해는 5월 말이라 좋았다. 내년에도 갈 수 있으면 꼭 가야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