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는 에어레이션에 따라 맛과 향이 많이 변한다고들 한다.
그래서 위스키 리뷰를 남길 때는 완병을 하는 과정에서의 그 변화를 기록하려고 했는데, 얘는 오픈한지가 3년이 넘어서... 그리고 맛이 좀 없어서 반 병쯤 비운 시점에서 리뷰를 남긴다.
디아지오에서 매년 출시하는 special release의 2020년 바틀이다. 8년 숙성에 캐리비안 럼 캐스크 피니시.
캐리비안 럼이 어떤 럼인지까지는 모르겠다. 럼이 참 입맛에 안 맞아서 럼알못이다.
우선 3년동안 반밖에 못 마신 이유는 처음 뽕따했을 때의 맛이 너무 강렬했기 때문이다.
도수가 57%에 달해서 높긴 한데, 이 도수를 감안해도 부즈가 너무 심했다. 다만 향 하나는 좋았는데 풍선껌 같은 불량식품의 달콤한 향이 강력했다.
그런데 이 풍선껌 향은 6개월인가 1년이 지나니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3년간 찔끔찔끔 마시면서 느낀 노트는 다음과 같다.
Nose
요거트의 지배적인 향
스모키향(훈제, 메디서널과 같은 피트향이 아닌 숯의 향)
Palate
달큰한 설탕맛(과실 계열이나 카라멜, 초콜릿 등의 단 맛이 아니라 표현할 방법이 설탕말곤 안 떠올랐음)
씁쓸한 맛
총평 : 요거트 향나는 숯탕후루...
컨디션 따라 어느 날은 쓴 맛이 너무 강하게 느껴져서 단 맛은 거의 안 느껴질 때도 있었다.
컨디션이 좋아도 달큰씁쓸하다. 기분좋은 달콤쌉쌀함이 아닌 달큰씁쓸이다. 뉘앙스의 차이를 아시겠어요?
보니까 아직도 데일리샷에 올라와 있는 점포가 있던데, 개인적으로 바틀 구매는 비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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