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생미셸을 다녀왔다. (몽쉘미셸 아님, 미카엘 성인의 산이라는 뜻)
S양은 이 때 한국에서 온 친구와 여행 간다고 불참.
보통 파리 여행 온 사람들은 에트르타-옹플뢰르-몽생미셸을 찍고 야경까지 본 다음에 돌아오는, 거의 25시간에 달하는 투어를 신청하곤 한다.
에트르타에서 유명한 코끼리 바위는 오키나와에서 이미 보기도 했고, 요즘 몽생미셸은 전기 아낀다고 밤에 조명을 잘 안 킨다는 얘기를 들어서 투어없이 몽생미셸만 다녀왔다.
투어 없이 가면 1박을 하고 아침의 몽생미셸 일출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 물론 나는 돈이 없기 때문에 당일치기로 다녀왔다. 관광지 그 자체라 숙박비가 꽤 비싸다.
몽생미셸을 투어없이 가는 법은 SNCF connect 앱을 깔아서 표를 검색하면 된다. 파리에서 중간 경유지까지는 기차를 타고, 경유지에서 버스로 갈아타서 몽생미셸 근처까지 가는 방식이다. 가격은 왕복 54유로.
섬 안에 들어가면 대충 저런 분위기다. 뭔가 해리포터에 나오는 골목길 느낌...
길에 기념 주화를 팔길래 덥석 샀는데, 성당에 들어가면 정식 기념주화를 또 판다. 길거리에서 산 친구가 확연히 가볍다 ㅋㅋㅋ
수도원이랑 성당이 같이 있다는데 아무튼 저 꼭대기에 미카엘 상이 있다. 너무 높아서 잘 안 보인다.
성당 안에서 산 공식 기념주화. 두 버전이 있는데 미카엘 상이 멋진 포즈를 취하고 있는 버전으로 사왔다.
날이 좀 좋았으면 더 예뻤겠지만 노르망디 지방은 워낙 날씨가 안 좋기로 유명하다. 그래도 밀물 때 왔으면 더 예뻤을 것 같은 느낌?
내가 프랑스에 별 관심이 없었을 때에도 몽생미셸이랑 지베르니는 가보고 싶었는데 소원성취했다. 근데 지베르니는 결국 못 감...
난 관광지만 가면 바가지를 쓴다는 생각에 밥을 제대로 안 챙겨먹는 경향이 있는데, 그래서 결국 몽생미셸에서도 뭐 하나 안 사먹었던 것 같다. 그래서 시떼 앞에 크레페 집을 이 날 처음 먹었는데 배고파서 허겁지겁 맛있게 먹었다. 오 쁘띠 그렉보다 건강하지 않은 맛의 소스가 들어간다. 역시 건강하지 않은게 맛있는 법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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