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in (23.02.24 ~ 02.25)

23일 늦은 밤에 바르셀로나에 도착하고, 25일에는 W양이 낮에 먼저 비행기를 타고 파리로 돌아가는 일정이었기 때문에 24일에 정말 발에 불나게 돌아댕겼다. 그런데 나는 세비야의 일교차를 버티지 못하고 감기에 씨게 걸려버렸고... 덕분에 바르셀로나에서 정신줄 잡느라 힘들었다. 세비야 호스텔 방에 창문이 닫히질 않아서 진짜 벌벌 떨면서 잤네

 

구엘 공원의 상징과도 같은 도마뱀 상. 직접 보니 뭐... 그렇게 귀엽진 않아서 같이 사진은 안 찍었다. 

 

모자이크 벗기면 진짜 피곤에 찌든게 보임

오 지금보니 저 멀리 사그라다 파밀리아가 보인다.

 

감기 때문에 애가 웃지를 못함

카사 바트요. 건물을 구경하다 보면 가우디가 천재가 맞구나 싶다. 살짝 문제가 있다면 입장료? 29유로에 들어갔다. 그런데 무슨 태블릿 통해서 AR체험 할 수 있는 입장권도 있는데 이거는 가격이 더 올라감... 그래도 볼만한 가치가 있는 공간이다.

 

그냥 길가다 본 건물인데 여기도 특이해
기념품으로 가우디 디자인 손잡이가 달린 컵도 판다

카사 밀라. 카사 바트요에서 세 블럭 떨어져있다. 카사 바트요가 그냥 좀 큰 주택 느낌이면 여기는 아파트 느낌이다. 개인적으로는 너무 건물 색이 모래 빛깔인게 아쉬웠는데 카사 바트요보다 카사 밀라가 좋았다는 사람들도 있더라. 조금 더 사람 사는 분위기가 나서 그런가? 이쯤 와서는 너무 피곤해서 꼭대기 층에서 주저 앉아서 잠깐 졸았다 ㅋㅋㅋㅋ

 

bicos restaurant

나름 고심해서 고른 식당. 충분히 맛있긴 했는데 대박 맛집은 아닌 정도? 가격도 56유로 나왔으니 막 저렴하지도 않다. 바르셀로나라는 것을 감안해야겠지만...

 

밥 먹고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보러 지하철 역에서 딱 나왔는데 와... 진짜 건물 올려다 보려고 고개를 막 꺾는데 우와... 소리 밖에 안나왔다. 진짜 난생 처음 보는 형태의 건물이었는데 스케일까지 커버리니까 너무 웅장하더라. 이거 하나 보려고 바르셀로나 와도 될 것 같다.

 

표에 오디오 가이드도 있길래 다운 받아서 들으려고 했지만 힘들어서 그냥 대충 듣다 말아버렸다. 스테인드글라스도 한 쪽은 저렇게 파란 계열, 한 쪽은 붉은 계열로 한 것도 감다살이었고 그냥 뭐 어딜 둘러봐도 다 멋있다. 원래 버킷리스트에 뭐 잘 안 넣는 사람인데 여기 완공된 것은 죽기 전에 보고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호스텔 들어가서 잠시 한 두시간 기절하고 나와서 본 카사 바트요. 지금 생각해보니 건너편에서 찍었어야 했는데 가까이서 찍으니 살짝 볼품없다.

 

takumi ramen

나는 사실 스페인까지 와서 라멘을 먹어야 하나? 생각했었는데 그런 생각을 깨부셔준 라멘집. 파리에서 먹었던 라멘과는 클라스가 달랐다. 

 

다음 날 바르셀로나 해변. 날씨가 우중충~헌게 별로 예쁘진 않았다. 

 

길가다 본 특이한 건물2

특이한 소품 샵이 많다.

 

colom

구글에 리뷰도 엄청 많고 평도 좋길래 간 식당이었는데, 오픈 시간이 지나도 40분동안 문을 안 여는 것을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서 먹었다. 맛은 뭐... 낫 배드였던 정도. 빠에야가 쫌 짜다. 너무 기다려서 기준이 더 올라갔나? 어니언 링은 평범하게 맛있었다. 근데 기다린 것 말고도 나 갔을 때만 뭔가 화장실에 문제가 있었는지 식당 안에서 묘한 암모니아 냄새가 은은하게 풍겼다. 그리고 평이 좋았던 이유가 있었는데, 웨이터가 구글 리뷰 5점 남겨주면 보드카를 공짜로 주겠다고 꼭 남겨달라 부탁하고 다니더라. 고맙지만 저희는 보드카 안 마실래요..

 

xurreria

이 가게는 비교적 우리가 아는 형태의 츄러스를 판다. 세비야에서 갔던 츄러스 집에 비하면 초코 소스가 더 밀크초콜릿에 가까운 맛이었던 것 같다. 우리 앞에서 주문한 분이 츄러스를 건네 받다가 바로 떨어트렸는데, 주인 아저씨가 허허 하면서 하나 새로 주시는 것 보고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츄러스 먹고 쫌 돌아다니다가 W양은 비행기 타러 가고, 나는 마저 관광하러 갔다. 원래 같이 돌아오려 했는데 우째 내가 표를 사자마자 가격이 10만원이 올라버려서... ㅋㅋ

 

호프만 베이커리. 블로그에서 저 땡그란 피스타치오 모양 케이크를 보고 너무 궁금해서 홀린 듯이 방문. 맛은 겉의 껍질은 초코, 녹색 부분은 피스타치오, 안 쪽 부분은 오렌지 맛이었다. 사실 맛은... ㅋㅋ 그냥 보는 맛으로 먹는 디저트같다. 그런데 여기서 마스카포네 크로아상도 유명하길래 사서 먹었는데 진짜 이건 따봉이다. 나름 한국에서도 맛있다는 크로아상 꽤 먹어본 것 같은데, 여느 유명한 크로아상처럼 크로아상 자체는 굉장히 바삭하면서도 안에 있는 마스카포네 크림이 너무 달지도 않고 느끼하지도 않고 딱 좋았다.

 

피카소 미술관에 갔다. 미술관은 혼자 가는게 편한 것 같다.. 사람마다 좋은 그림이 달라서 속도를 맞춰서 구경하기가 어렵다.

 

둘다 피카소 자화상이다. 서로 다른 사람 같은데요..? 검색해보면 나오는 젊은 시절 사진 또한 이 두 자화상과 다르게 생겼다. ㅋㅋㅋ

 

왼쪽 아래 사진은 마음에 들어서 자석도 하나 샀다

여기 6장의 그림 간의 공통점이 보이시나요? 자세히 보면 동일한 하나의 장면을 다른 방식으로 그려낸 것이다. 사실 여기 6개 말고도 한 4개 더 있었던 것 같다. 이 장면이 무슨 뜻인지 설명에 써있던 것 같은데 기억이 잘... 아마 자녀들이었던 것 같다. 

 

바르셀로나 길거리는 굉장히 깨끗하다. 드럽기로 유명한 파리에서 지내다가 오니 더 체감되었다. 또다른 깨끗하기로 유명한 도시 도쿄만큼? 또는 도쿄보다 더 깨끗한 느낌이다. 근데 난 왜 파리가 더 좋을까...

 

ciudad condal

마침 이때 부모님이 바르셀로나에서 여행중이셔서 저녁을 같이 먹었다. 키조개 요리랑 디저트도 먹었는데 다 괜찮았고, 특히 저 새우꼬치랑 꿀대구, 오징어 튀김이 맛있었다. 주위에 스페인 간다는 사람 있으면 세비야에서는 mechela arenal, 바셀에서는 이 집을 추천해줬다. 

https://maps.app.goo.gl/GTMob7BATAuRyRwZ9?g_st=ic

 

시우다드 콘달 · 4.4★(17784) · 타파스 바

Rambla de Catalunya, 18, Eixample, 08007 Barcelona, 스페인

www.google.com

 

공항 셔틀버스 타려고 부모님이랑 인사하는 길에 찍은 사진

 

면세코너 구경은 언제나 즐겁쥬

밤늦게 오를리에 도착해서 버스타고 돌아갔다. 한국관이 마침 저 버스 종점이랑 엄청 가까워서 안성맞춤이다. 

 

그나저나 큰일이다. 점점 기억이 안나... 까먹기 전에 빨리 써야될텐데 이 속도로 가다간 교환일기 25년 완결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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