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하스에 우유 말아먹는거 생각보다 히트더라...
그렇게 먹어보고 싶었던 납복이?!
납복은 바가지 씌인 듯하다. 4개에 5유로였는데 여기 물가 생각해보면 말이 안되는 가격이다 ㅋㅋ 게다가 철이 아니였는지 맛도 그냥 밍밍...
근교에 있는 부드바를 왔다. 이후 며칠 동안 계속 비예보가 있어서 초반에 몰아서 돌아다녔다.
구글맵을 보다 뜬금없이 한식당이 있길래 메뉴를 훑어보는데 "국시"라는 메뉴가 있더라. 한국에서도 국시라는 이름으로 파는 가게는 드물 것 같아서 호기심을 해소하기 위해 방문.
비주얼은 괜찮은데요?
아... 근데 면이 스파게티면이였다 ㅋㅋㅋㅋ 그래도 맛 자체는 잔치국수에 가까워서 괜찮았는데, 미지근해서 한국인 입맛에는 좀 아쉬웠다. 유럽 음식들이 전체적으로 뜨거운게 없고 미지근하게 나오던데, 여기는 조리할 때 무슨 전자렌지 소리가 계속 들리더라 ㅋㅋㅋ 가격은 10유로정도?
여기도 뭐가 많은 동네는 아니고, 올드타운 둘러보고 해변 구경하러 갔다.
좀 더 맑았으면 더 예뻤을 듯.
ㅋㅋ 여기서 삼각대 세워놓고 셀카 찍으려는데 5분동안 옆에 모자가 지나갈 듯 말 듯 안 비켜서 힘들었다.
코토르 컴백. 코토르에서 부드바는 왕복 9유로 정도.
고앵이들도 네롤리 냄새를 맡을까?
유튜브에서 이 음료 맛있다고 추천하길래 시켰는데... 음 쏘쏘
위 음료랑 퀘사디아까지 해서 12.3유로. 코토르 물가 행복했어요 흑흑
맛 자체는 무난무난했다.
분위기가 좋은 편인 것 같다.
바베큐 질리면 가보는 것 추천!
https://maps.app.goo.gl/GLku59HpExRqoLRV9
Restobar Taraca · 4.6★(1857) · 음식점
몬테네그로 85330 Tabacina 556
www.google.com
정말 일주일 내내 비 예보더라.
전날 저녁 같이 먹은 M군이 점심에 파스타나 해먹자 해서 내 방에서 요리했다. ㅋㅋ 푸짐하게 만들었는데 다 먹은 듯
방에 있던 세탁기를 돌리고 꺼내려는데 문이 안 열렸다. 옴짝달싹을 안하길래 호스트한테 sos쳤더니 그래도 30분만에 오셔서 확인하시더니 올... 진짜 고장났네 기사님 불러줄게 하셨다. 2시간쯤 후에 기사님이 오시더니 원형톱으로 아주 절단을 내셨다 ㅋㅋㅋㅋ
세탁기 내부는 이렇게 생겼답니다?
이 날도 비와서 그냥 나가지 말까? 했는데 세탁기 때문에 진짜 하루종일 뒹굴거리다 밥만 먹으러 나갔다.
이 날은 고오급 립아이스테이크로 달렸다. 콜라까지 24유로? 쪼꼼 느끼하긴 했는데, 단백질에 굶주려 있던 나는 그런거 신경 안썼다.
M군과 Y형님과 식사. M군은 동유럽 위주로 여행하는 친구였고 Y형님은 그냥 저렴한 나라들 위주로 세계일주하시는 분이였다. 나중에 한국 돌아가고 인스타 보니 여행의 마지막은 다합에서 거의 2달을 계신 것 같더라. 다합이 그렇게 좋나?
이런데 근처에 앉아서 M군과 맥주 한 캔씩 하면서 노가리 까고 있었는데, 어떤 남자가 오더니 담배 한 대를 권하더라. 됐다고 하니 사라졌는데, 몇 분 지나 다른 남자랑 와서는 어느 나라 사람이냐더라. 한국이랬더니 "안녕하십니까!" ㅋㅋㅋㅋ 안녕하세요도 아니고. 알고보니 한국인 친구가 몇 명 있다고 한다. 둘은 러시아인 형제였는데 한 명은 포드고리카 대학을 다니고 있고, 형은 동생을 보러 1년에 한 달 정도 놀러온단다. 오 직업이 뭔데 한 달씩 놀러오냐 했더니 자기는 deal을 한댄다(여기서 동생이 빵 터짐). 러시아에는 쇼핑몰에 가입시 할인 쿠폰이 꽤 파격적이라는데(20달러라든지 60%할인이라든지), 이런 쿠폰 코드를 생성해서 텔레그램에 판다고 한다. 그게 그렇게 허술하다고? 물어보니 그렇단다... 동생이 컴공이라 파이썬으로 이런거 만드는거 보고 형님도 감명받아 코딩을 공부하고 있다고 했다. 나도 컴퓨터쪽이라고 하니까 오 그럼 플젝 뭐해? 라고 물어보던데, 딱히 하는게 없었어서 창피했다...
말고도 러시아 애들도 한국처럼 공부 열심히 한다, 모스크바는 서울처럼 집값이 비싸다, 전쟁 때문에 러시아 안에서 해외카드를 못 쓰고 러시아 밖에서도 러시아 카드를 못 쓴다, 등등의 얘기를 들었다. 그리고 얘네는 실제로 인터넷에 푸틴 욕하면 감옥가는게 식은 죽 먹기라고 한다. 중국이나 러시아나 공산주의는 다 왜 이럼?
곽튜브 애청자로서 헤어질 때 다스비다냐~ 했더니 빠까빠까 해주더라 ㅋㅋ
아침으로 삶은 계란 10개에 요거트 반 병을 해치우는 사람이 있다?
근데 저 계란 잘 삶지 않나요
점심으론 치킨 너겟 ㅋㅋ 사고 나서 보니 어 숙소에 식용유가 없네? 근데 너겟은 기름지잖아. 구우면 저절로 기름이 나오면서 괜찮겠지?
아니였구요... 스테인리스 팬이라 늘러붙은 튀김 닦느라 고생했다.
저녁 시간에 가까워지니 구름이 좀 걷히는 것 같아서 다시 성벽 위 뷰를 보러 갔다.
정상에도 고앵이가 있다.
끄트머리에 있는건 M군이 투어에서 만났던 필리핀 출신에 영국에서 간호사 일을 하는 분으로, 어쩌다 산도 같이 타고 밥도 같이 먹었다. 아니 근데 간호사가 돈이 잘 벌리는지 뭔지 이 분 인스타 보니까 해외여행을 진짜 1년에 4개월은 다니시는 것 같던데...
tanjga는 실망시키지 않아. 글 쓰면서 보니까 티바트에도 2호점이 있는 것 같더라.
맥주 한 잔 하면서 마지막 인사를 했다. Y형님은 나보다 5-6살인가 많으셨는데 아무래도 그때만 해도 군대 부조리가 심했는지 막장 군대 썰들을 푸셨던 기억이 나네
전날 맥주 마시고 헤어질 때부터 비가 쏟아지기 시작하더니 밤새 비가 왔다.
캐리어 끌고 버스터미널까지 걸어오는데 20분? ㅋㅋㅋ 바지가 투톤이 돼버렸어요
버스는 예약이 없고 당일 날 가서 표를 사야 한다. 포드고리카까지 9유로.
가는 길이 고지대를 넘는지 안개가 자욱했다.
포드고리카.
시내의 제일 큰 광장인데 사람이 너무 없다.
물 맑은 것 좀 보세요. 역시 사람이 없어야 돼...
동네가 참 한적했다. 건물들도 별로 안 허름하고. 가볍게 동네 한 바퀴하고 마트에서 산 빵으로 끼니를 떼웠다.
비행기가 11시였어서 당일날에 새벽같이 코토르에서 출발해서 공항으로 가는 플랜도 생각해봤었지만, 아무래도 몬테네그로가 돌발 상황이 많을 것 같은 나라라서 안전한 방식을 택했었다. 20분 정도 걸리는 공항행 기차는 1유로쯤 한다.
오른쪽에 조그만 벤치 있는 곳이 공항 간이역이다. ㅋㅋㅋㅋ 나라의 수도에 있는 공항 기차역이 이 크기인건 놀라웠다.
공항에서 시내 갈 때도 기차를 타거나 택시를 타야할텐데, 아마 기차가 지연되는 일이 많나보다. 안 쪽 벽에 택시 기사들을 믿지 말라고 적혀있다 ㅋㅋ
또 웃긴건 저 허름한 간이역에서 공항까지 걸어서 20분이다... ㅋㅋㅋㅋ 제대로 길도 없고 돌바닥 지나서 그냥 도로 옆으로 걸어야 한다.
부바이스 공항보다 작은 듯?
몬테네그로가 쉥궨이 안되나 그래서 모바일 탑승권 발급이 안되는데, 네이버 블로그들 보면 이것 때문에 뭔 공항에서 엄청난 서류 작업을 해야된다 어떻다 하면서 혼란스럽다. 하지만 그냥 체크인 카운터에서 짐 부치면서 여권 보여주면 종이 티켓을 끊어준다.
면세점에서 본 느와 익스트림 퍼퓸. 이거 라파예트에서 시향하고 살까 말까 고민하다 돈 없어서 안 샀는데 여기서도 안 샀다. 한국에 계속 안 들어오던데 그냥 살걸 그랬나.... 꿀고구마에 바닐라 아이스크림 녹인 냄새 난다. + 약간의 타바코?
그래도 ESN+라이언에어 덕분에 싸고 편하게 여러 나라 다녔다. 원래는 기차로만 이동해야겠구나 생각했는데 말이지. 파리 교환학생 블로그를 수십개 찾아본 보람이 아주 쏠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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